도쿄 여행 일정을 짜다가 지하철 패스를 검색하면 이름이 비슷한 표가 여러 장 나와요. ’24시간권’이라고 다 같은 노선을 타는 것도 아닙니다. 700엔짜리는 도쿄메트로만, 1,000엔짜리 Tokyo Subway Ticket은 도쿄메트로와 도에이 지하철을 함께 탈 수 있어요. 두 표 모두 처음 쓴 때부터 24시간이지만, 1,100엔짜리 공통 1일권은 사용한 그날까지만 유효합니다. 모두 성인 기준, 2026년 10월 확인 요금이에요.
여기서 먼저 할 일은 방문할 역을 지도에 찍어 보는 겁니다. 같은 ‘도쿄 지하철’이라도 역 옆에 도쿄메트로의 G·M 같은 노선 표시가 붙었는지, 도에이 지하철의 A·E 같은 표시가 붙었는지에 따라 필요한 표가 달라져요. JR 야마노테선을 탈 일정이라면 아래 세 종류의 지하철 패스로는 그 운임을 낼 수 없습니다.

하루 종일 도쿄메트로만 탄다면
도쿄메트로 24시간권은 700엔입니다. 도쿄메트로 9개 노선을 첫 사용부터 24시간 탈 수 있어요. 아사쿠사·우에노·긴자·시부야처럼 긴자선으로 이어지는 곳을 여러 번 오갈 계획이라면 먼저 살펴볼 만합니다. 다만 이 역들 사이를 실제로 몇 번 이동하는지가 중요해요. 한두 번만 타고 나머지는 걷는 날이라면 교통카드로 건별 결제하는 편이 쌀 수 있습니다.
짧은 구간의 도쿄메트로 승차권 운임은 180엔부터예요. 180엔 구간을 네 번 탄다면 720엔이니 700엔권이 20엔 저렴합니다. 이건 같은 구간 운임을 네 번 낸다는 계산 예시이지, 어떤 여행 코스나 IC카드 운임이 반드시 720엔이라는 뜻은 아니에요. 출발·도착역별 실제 운임과 환승을 보고 합계를 내야 합니다.
종이 승차권은 첫 개찰 통과부터 24시간이지만, PASMO에 담는 IC형 24시간권은 구매 시각부터 24시간입니다. 저녁에 미리 사 둘 생각이라면 이 차이가 꽤 커요. 종이 당일권도 구매한 날 사용을 시작해야 하므로 다음 날 쓸 표를 역 기계에서 전날 사 두지는 마세요. 온라인 선구매 표는 유효기간이 별도로 있습니다. 도쿄메트로 24시간권 안내에서 구매 형태를 고를 수 있어요.
도에이 지하철도 섞이면
Tokyo Subway Ticket은 24시간 1,000엔, 48시간 1,500엔, 72시간 2,000엔입니다. 도쿄메트로와 도에이 지하철을 모두 탈 수 있고, 첫 사용부터 각각 24·48·72시간이 흘러요. 오후 2시에 24시간권을 처음 썼다면 다음 날 오후 2시까지입니다. 다음 날 오전에도 지하철을 탈 일정이라면 자정에 끝나는 1일권과 차이가 나요.
이 표는 해외에서 단기 체류로 일본에 들어온 여행자 등 구매 대상이 정해져 있어요. 일본에서 현장 구매할 때는 단기 체류 자격을 확인할 실물 여권이 필요하며 사본으로는 살 수 없습니다. 한국에서 출발한다고 누구나 무조건 구매 대상인 것은 아니니, 구매 방식과 자격을 Tokyo Subway Ticket 안내에서 먼저 확인하세요. QR 승차권도 판매하지만, 지하철 패스라는 이름만 보고 JR이나 공항철도까지 포함됐다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다른 회사 노선으로 넘어가는 구간은 별도 운임을 내야 해요.
비슷한 이름의 도쿄메트로·도에이 지하철 공통 1일권은 1,100엔입니다. 탈 수 있는 지하철 범위는 같아도 첫 사용부터 24시간이 아니라 사용한 날의 마지막 열차까지예요. 하루만 탈 거라면 구매 자격과 판매 형태를 비교할 수 있지만, 오후부터 다음 날 오전까지 쓰려면 유효시간부터 맞지 않습니다. 2026년 3월 요금 변경 전의 900엔이라는 숫자가 남은 안내를 보았다면 현재 가격은 1,100엔인지 다시 확인하세요.
JR까지 타는 날은 표를 다시 계산해요
시부야에서 신주쿠로 갈 때처럼 JR을 자주 끼워 넣는 일정이라면 지하철 무제한권을 사도 JR 운임이 더해집니다. 도쿄 프리 킷푸는 성인 1,720엔으로 도쿄 23구 안의 JR, 도쿄메트로, 도에이 지하철과 일부 도에이 교통을 그날 이용하는 표예요. 이것도 24시간권이 아니라 지정한 하루의 첫차부터 막차까지입니다. JR을 한 번 탄다는 이유만으로 곧바로 이 표가 유리한 것은 아니고, JR·지하철의 개별 운임 합계가 1,720엔을 넘는지 계산해 봐야 해요. 공항에서 들어오는 철도와 도쿄 23구 밖 구간까지 모두 포함되는 표도 아닙니다.
일정표에 각 이동의 운영사를 표시한 뒤 개별 운임을 더해 보면 고르기가 쉬워집니다. 메트로만 여러 번이면 700엔권, 메트로와 도에이를 오가면 구매 자격을 확인해 1,000엔짜리 여행자용 표를 살펴보는 식이에요. JR이나 공항 이동이 섞이면 그 구간은 따로 더해 보고요. 패스를 샀다고 예정에 없던 역까지 돌아다닐 필요는 없으니까요. 원래 가려던 곳을 편하게 잇는 표면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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