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야에서 라멘을 먹으려고 지도를 열면 가게 이름보다 메뉴가 먼저 헷갈려요. 국물 있는 라멘을 먹을지, 면을 찍어 먹는 츠케멘을 고를지에 따라 갈 곳이 달라집니다. 돈코츠 라멘을 먹고 싶다면 이치란 시부야점, 유자 향이 들어간 시오 라멘을 찾는다면 아후리 시부야 도겐자카점, 츠케멘을 먹고 싶다면 멘야 무사시 부코츠 가이덴을 비교해 보세요. 세 곳 모두 시부야역에서 걸어갈 수 있지만, 메뉴와 위치가 꽤 달라요.
돈코츠 한 가지에 집중하고 싶다면 이치란
이치란 라멘은 한국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 다들 아실 것 같은데요.
이치란 시부야점은 돈코츠 라멘을 중심으로 운영합니다. 진난 1초메에 있고, 가게가 안내하는 JR 시부야역 하치코 출구 기준 도보 시간은 약 3분이에요. 지하 1층이라 길을 찾을 때는 건물 주소도 함께 보는 편이 좋습니다. 맛집을 여럿 비교하기보다 돈코츠 한 그릇을 먹으면서 면의 익힘과 양념을 내 취향대로 고르고 싶을 때 이치란이 떠올라요. 맛 집중 카운터 21석이며 테이블석은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좋아하는 곳입니다.
2026년 10월 17일 기준으로 이치란 시부야점은 24시간 영업하고, 기본 라멘은 1,180엔이에요. 다만 임시 휴업이나 운영 시간 변경 공지가 따로 올라오고,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에는 심야 요금도 붙습니다. 밤늦게 간다면 시부야점의 현재 안내를 먼저 확인하세요.

저는 개인적으로 푹 삶은 면보다 어느 정도 설익은 적당히 매운맛에 녹색파을 듬뿍 넣는 것을 좋아해요. 그리고 무조건 계란은 꼭 시켜요. 약간 반숙된 계란과 같이 먹는게 환상 조합입니다.
유자 향이 있는 국물이라면 아후리
아후리 시부야 도겐자카점은 유자시오 라멘으로 알려진 가게입니다. 도겐자카 1초메의 ReRaiMa 시부야 도겐자카 1층에 있어요. 이치란과 같은 시부야역 주변이라도 하치코 출구 바로 근처를 찾는 동선과는 다릅니다. 유자시오는 소금 국물에 유자 향이 나는 라멘이에요. 돈코츠와는 향부터 달라요.
예전에 일본의 한 휴게소에서 유자 향이 나는 라멘을 먹은 적이 있어요. 상큼해서 좋았지만, 라멘에서 이런 향이 나는 게 조금 어색하기도 했습니다.
이 지점은 완전 현금 없는 결제 매장입니다. 현금만 가지고 있다면 다른 결제 수단을 준비해야 해요. 공식 지점 목록에는 일~목요일 오전 11시~오후 11시, 금·토요일 오전 11시~다음 날 오전 5시로 나옵니다. 국물이 소진되면 먼저 닫을 수 있으니 지점 안내를 확인해 주세요. 과거 개점 행사 때의 428엔은 2025년 4월 사흘간의 특가였으므로 현재 가격으로 생각하면 안돼요.

면을 찍어 먹고 싶다면 멘야 무사시
멘야 무사시 부코츠 가이덴은 도겐자카 2초메에 있습니다. 가게가 안내하는 위치는 하치코 출구에서 도보 약 3분, 이노카시라선 시부야역에서 약 2분이에요. 이곳에서는 라멘도 팔지만 츠케멘 메뉴가 먼저 눈에 들어와요. 기본 국물과 더 진한 국물, 검은 간장 앙·붉은 매운 된장 앙·앙이 없는 흰 메뉴로 나뉘어 있어요. 메뉴 이름에 濃厚(농후)가 붙으면 진한 국물 쪽입니다. 黒(검정)과 赤(빨강)은 이 가게가 사용하는 앙의 구분이고요. 일본 라멘 전체에서 통하는 맛 분류처럼 외울 필요는 없어요.
현재 안내된 영업 시간은 오전 11시 30분~오후 10시 30분이고, 정기 휴무일은 없어요. 메뉴 종류가 많으니 처음 간다면 점포 메뉴에서 국물과 앙을 먼저 고르면 주문 화면이 덜 복잡할 거예요. 츠케멘을 어떻게 먹는지 궁금하다면 제가 예전에 시부야 야스베에에서 먹었던 기록도 있어요. 그 방문은 2016년의 경험이라 지금 가게 상황과 많이 달라졌을거예요.
저라면 그날 먹고 싶은 게 돈코츠인지, 유자 향이 나는 국물인지, 츠케멘인지부터 정할 것 같아요. 그러고 나면 지도에서 가게 위치를 찾기도 쉬워집니다. 가게별 시간과 가격은 바뀔 수 있으니 이동하기 직전에 연결된 점포 페이지를 꼭 한번 확인하고 가세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