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한자검정 8급, 어느 수준이고 어떻게 준비할까?

일본 한자검정 8급은 일본 초등학교 3학년까지 배우는 한자 440자가 범위예요. ‘초등학교 3학년 수준’이라고 해서 한자 뜻만 알아보면 되는 시험은 아닙니다. 일본어 문장 안에서 읽고, 직접 쓰고, 필순과 부수도 구별해야 해요. 시험은 40분, 150점 만점에 합격 기준은 약 80%입니다.

예전에 저도 8급에 도전한 적이 있었어요.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했나 싶어요. 아는 글자를 보고 읽는 것과 빈칸에 직접 쓰는 게 그렇게 다를 줄 몰랐거든요. 한자 공부를 미루지 않으려고 시험을 잡았는데, 막상 문제집을 펴니 낮은 급수라는 말이 위안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2020년 8급 시험을 준비할 때 사용한 한자 문제집 표지
2020년 8급 시험을 준비할 때 사용한 한자 문제집 표지

8급에서는 무엇을 묻나

읽기와 쓰기가 기본이고, 부수·획수·필순, 오쿠리가나, 반대말, 같은 한자의 다른 읽기도 주요 출제 분야예요. 오쿠리가나는 食べる의 ‘べる’처럼 한자 뒤에 붙는 가나를 뜻합니다. 예전 후기에는 한문을 훈독할 때 붙이는 표시처럼 적었는데, 일본어 시험에서 쓰는 뜻과 달라 바로잡았어요.

여기서 제일 쉽게 착각할 부분이 ‘440자를 안다’는 말이에요. 눈에 익은 한자를 읽을 수 있어도 획을 빠뜨리지 않고 쓰기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실제 채점에서도 글자의 획을 분명하게 적어야 해요. 제가 공부할 때도 읽기보다 쓰기에서 자꾸 멈췄습니다. 8급에서는 읽기·쓰기·부수·필순 등이 나올 수 있지만, 시험마다 모든 분야가 출제되는 것은 아니고 분야별 문제 수도 달라질 수 있어요.

9급이나 7급과 비교하면

  • 10급은 초등학교 1학년까지의 한자 80자, 9급은 2학년까지 240자가 범위예요. 읽기·쓰기와 필순·획수를 다룹니다.
  • 8급은 3학년까지 440자로 넓어지고, 부수·오쿠리가나·반대말 등도 주요 출제 분야에 들어갑니다.
  • 7급은 4학년까지 642자예요. 같은 소리의 다른 한자와 세 글자 숙어까지 살펴봐야 합니다. 시험 시간도 60분으로 늘고, 200점 만점에 합격 기준은 약 70%예요.

학년과 글자 수는 그 급수까지의 누적 범위예요. 8급이 9급보다 새 한자 440자를 더 배우는 시험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8·9·10급은 모두 40분, 150점 만점에 합격 기준 약 80%예요. 그러니 급수를 고를 때는 몇 글자를 알아보느냐와 함께, 일본어로 읽고 쓸 수 있는 범위를 봐야 합니다.

저는 당시 10급·9급 예시 문제도 헷갈렸지만 공부할 목표를 만들고 싶어서 8급을 골랐어요. 하지만 제 선택을 모두의 기준으로 삼을 수는 없어요. 한자를 처음 쓰는 단계라면 9급부터, 8급 읽기·쓰기가 익숙하다면 7급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급수별 공개 문제에는 실제 과거 문제가 있어 7·8·9급의 차이를 볼 수 있어요. 공개된 기출문제로 문제 유형을 살펴볼 수는 있지만, 다음 시험에 같은 문제가 나온다는 뜻은 아니에요.

공부할 때는 읽기 문제에서 맞힌 글자도 한자를 가리고 손으로 적어보면 차이가 드러나요. 쓰기가 막히면 글자 모양만 다시 외우기보다 어느 획을 빠뜨렸는지 확인하는 편이 도움이 됩니다. 부수·획수·오쿠리가나처럼 읽기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분야도 따로 봐야 하고요. 저는 일과 병행하며 틈틈이 쓰고 외웠지만, 막상 시험에서는 아는 단어가 생각나지 않기도 했어요. 시험 시간이 40분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과거 문제 한 회분을 시간을 재고 끝까지 풀어보는 것도 현재 수준을 가늠하는 방법입니다.

지금 8급을 본다면: 종이 시험과 집에서 보는 시험

2026년 10월 확인 기준으로, 8급은 공개회장에서 종이로 보는 방식과 집에서 태블릿으로 보는 방식이 있습니다. 시험장 컴퓨터를 쓰는 한자검정 CBT는 2~7급 대상이라 8급에는 해당하지 않아요. 두 방식 모두 8급 시험 시간은 40분이고, 자격의 급수도 같습니다.

공개회장 종이 시험은 연 3회 열립니다. 2026년 10월 현재 공개회장 안내에 표시된 시험일은 2027년 2월 14일, 접수는 2026년 12월 4일부터 2027년 1월 10일까지예요. 8급 검정료는 3,200엔입니다. 종이로 한자를 쓰는 게 편하거나 합격증서를 실물로 받고 싶다면 이 방식이 맞을 수 있어요.

집에서 보는 한자검정 온라인은 원칙적으로 매주 일요일에 열리고, 8급 검정료는 2,700엔입니다. 시험 4일 전까지 신청하며, 태블릿·웹캠·마이크·안정적인 인터넷 연결이 필요해요. 화면에 글자를 써야 하므로 기기에서 획이 정확히 그어지는지도 중요합니다. 온라인 결과 자료는 PDF로 받습니다. 종이 시험과 집에서 보는 시험의 일정·요금·기기 조건은 바뀔 수 있으니 신청할 때 공개회장 안내와 온라인 응시 안내의 해당 방식을 확인하세요.

저는 2020년에 시험장에서 종이로 8급을 봤어요. 지금은 집에서 태블릿으로 보는 방식도 있고, 응시료도 당시와 달라졌습니다. 다만 낮은 급수라도 읽기와 쓰기를 따로 연습해 봐야 한다는 점은 지금 8급을 고를 때도 도움이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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