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의 번화가를 걷다 보면 잠깐 나무와 물이 있는 곳에서 쉬고 싶을 때가 있어요. 그럴 때 들르기 좋은 정원 네 곳을 골랐습니다. 넓은 잔디에서 여유 있게 걷고 싶다면 신주쿠교엔, 도심 건물 곁의 물가 풍경을 보고 싶다면 하마리큐가 눈에 들어와요. 리쿠기엔과 기요스미 정원에서는 연못을 따라 일본 정원의 길을 걸을 수 있고요.
신주쿠 일정에는 신주쿠교엔, 긴자·신바시 쪽에는 하마리큐, 고마고메를 지날 때는 리쿠기엔, 기요스미시라카와에 간다면 기요스미 정원이 동선에 맞습니다. 아래 입장료와 운영 시간은 2026년 10월 16일 확인한 일반 입장 기준이에요. 특별 개장과 행사 일정은 방문 전에 각 정원 안내에서 다시 확인해 주세요.

신주쿠에서 넓게 걷고 싶다면: 신주쿠교엔
신주쿠교엔은 한 정원 안에서 일본식 정원과 영국식 풍경 정원, 프랑스식 정형 정원을 함께 볼 수 있어요. 연못만 한 바퀴 보고 나오는 곳보다 넓게 걷는 쪽에 가깝습니다. 신주쿠 쪽 일정에 산책을 붙이고 싶은 사람에게 어울려요.

일반 입장료는 500엔입니다. 10월 1일부터 3월 14일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열고, 마지막 입장은 오후 4시예요. 보통 월요일에 쉬지만 공휴일과 특정 계절에는 예외가 있습니다. 봄 벚꽃철 일부 날짜에는 사전 예약이 필요할 수 있으니 그때 방문한다면 입장 안내를 먼저 보세요. ‘신주쿠’라는 이름만 보고 신주쿠역에서 바로 정원 입구가 나온다고 생각하지 말고, 신주쿠문·오키도문·센다가야문 중 이동 동선에 맞는 문을 정하는 편이 좋아요.
도심과 바닷물 연못을 함께 보고 싶다면: 하마리큐
하마리큐의 중심에는 도쿄만의 바닷물을 끌어들이는 시오이리노이케(潮入の池)가 있어요. 고층 건물과 물가의 정원이 함께 보이는 풍경이 신주쿠교엔과 다릅니다. 시오도메·신바시에서 이동하거나 긴자 일정을 마친 뒤 정원을 찾는다면 위치가 맞아요.

사진: Guilhem Vellut · CC BY 2.0
시오도메역에서 나카노고몬 입구까지 도보 약 5분, 쓰키지시조역이나 시오도메역에서 오테몬 입구까지 약 7분입니다. 일반 입장료는 300엔이고, 보통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열어요. 마지막 입장은 오후 4시 30분입니다. 특별 행사로 시간이 달라질 수 있으니 하마리큐 안내에서 입구와 당일 시간을 확인하세요.
연못을 따라 일본 정원을 보고 싶다면: 리쿠기엔
리쿠기엔은 에도 시대의 회유식 정원이에요. 큰 연못 주변을 걸으며 보는 풍경이 중심입니다. 신주쿠교엔처럼 넓은 잔디에서 쉬는 일정과는 성격이 달라요. JR 야마노테선·도쿄메트로 난보쿠선 고마고메역에서 도보 약 7분이라, 그쪽을 지나는 일정이라면 동선을 살펴볼 만합니다.

사진: Guilhem Vellut · CC BY 2.0
일반 입장료는 300엔, 일반 개장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마지막 입장은 오후 4시 30분이에요. 꽃이나 단풍은 해마다 시기가 달라 ‘몇 월이면 반드시 절정’이라고 잡기보다 리쿠기엔의 현재 안내에서 개화·행사 소식을 확인하는 편이 정확합니다. 계절 행사 때는 입장 시간이나 관람 방식이 달라질 수 있어요.
기요스미시라카와에 간다면: 기요스미 정원
기요스미 정원은 연못과 곳곳의 돌을 보며 걷는 정원입니다. 기요스미시라카와역에서 도보 약 3분이라 이 지역에 가는 날 산책을 더하기 편해요. 네 곳 중 이동역이 이미 기요스미시라카와라면, 유명세 때문에 반대편 도쿄의 정원까지 돌아갈 필요는 없어요.

사진: Guilhem Vellut · CC BY 2.0
일반 입장료는 150엔, 일반 개장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고 마지막 입장은 오후 4시 30분입니다. 기요스미 정원 안내에는 한국어 원내 지도도 제공돼요. 입구와 현재 운영 상황을 확인하고 가면 됩니다.
네 정원 모두 연말연시 휴원일이 있습니다. 하마리큐·리쿠기엔·기요스미 정원은 12월 29일부터 1월 1일까지, 신주쿠교엔은 1월 3일까지 쉬는 것이 일반 안내입니다. 신주쿠교엔은 월요일 휴원과 계절별 시간도 따로 있으니 특히 구분해 보세요. 정원 사진을 넉넉히 찍고 싶다면 입장 마감 시각에 맞춰 도착하기보다 산책 시간을 남겨두는 편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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