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가기 전에는 한국에서 할로윈을 크게 의식해 본 적이 없었어요. 그런데 일본에서 맞은 할로윈은 크리스마스 못지않게 큰 행사처럼 느껴지더라고요. 거리의 상점마다 할로윈 소품으로 가득하고, 음식과 디저트도 할로윈에 맞춰 특별하게 꾸며져 있었거든요. 크리스마스 시즌처럼 어디를 가든 할로윈 분위기가 느껴졌어요. 저도 덩달아 그 분위기를 마음껏 즐겼던 기억이 납니다.
올해 도쿄에 간다면 할로윈을 즐기는 방법도 다양해요. 분장을 하고 축제 분위기를 즐길 수도 있지만, 상점에서 할로윈 소품과 한정 디저트를 구경하거나 백화점의 화려한 장식을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울 것 같아요. 꼭 특별한 행사에 참여하지 않아도 일본 특유의 할로윈 분위기를 느낄 수 있으니까요.
아래 소개하는 일정과 행사는 2026년 10월 19일을 기준으로 확인한 내용 공유합니다.

사진: nesnad, 2017년 도쿄 사사즈카 · CC BY 3.0
할로윈 구경은 가게에서도 시작돼요
일본에서 할로윈 소품을 구경하고 싶다면 로프트에 한번 들러보세요. 올해는 11월 1일까지 할로윈 기획전을 진행한다고 해요. 호박이나 유령, 검은 고양이 모양의 귀여운 과자부터 펠트 장식까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요. 이런 소품들은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재미있고, 마음에 드는 걸 몇 개 골라 선물하기에도 좋을 것 같아요.
다만 모든 로프트 매장에서 진행하는 건 아니고, 매장마다 판매하는 상품도 조금씩 다르다고 하니 방문 전에 올해 기획 안내를 확인해 보세요.
핸즈에서도 할로윈 관련 상품을 만나볼 수 있어요. 특히 핸즈 시부야점에서는 10월 15일부터 31일까지 게임 ‘제5인격’의 할로윈 테마 팝업스토어가 열린다고 해요. 이 게임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한번 들러볼 만하겠어요.
핸즈 역시 지점마다 진행하는 행사가 다르니, 원하는 상품이나 팝업이 있다면 미리 확인하고 가는 게 좋겠습니다.

사진: Nesnad, 2018년 일본 슈퍼마켓 · CC BY 4.0
일본 백화점에서도 할로윈 분위기를 즐길 수 있어요. 특히 니혼바시 미쓰코시 본점에서는 10월 14일부터 31일까지 할로윈 기획전을 진행한다고 해요.
지하 식품 매장에는 호박 모양의 귀여운 과자와 할로윈 시즌에 맞춰 포장된 선물들이 준비되어 있고, 본관 지하 1층과 7층에는 ‘과자의 세계’를 테마로 한 포토존도 마련되어 있다고 합니다.
일본은 이런 시즌 한정 상품들이 참 잘 나오는 것 같아요. 꼭 뭔가를 사지 않아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할 것 같고요. 할로윈 분위기로 꾸며진 백화점을 둘러보며 사진도 찍고, 귀여운 과자도 골라보면 좋겠어요.
다만 상품이나 행사 일정은 매장마다 다를 수 있으니, 방문 전에 니혼바시 미쓰코시 본점 안내를 확인해 보세요.
옷을 갖춰 입고 놀고 싶다면
할로윈 하면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게 분장이죠. 일본에서 제대로 된 할로윈 코스프레 축제를 즐기고 싶다면 이케부쿠로 할로윈 코스프레 페스티벌도 좋을 것 같아요.
올해는 10월 30일 밤부터 31일, 11월 1일까지 열린다고 해요. 다양한 캐릭터로 분장한 사람들을 구경할 수 있고, 무대 공연과 퍼레이드도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직접 코스프레에 참여할 수도 있고, 사진을 찍거나 구경만 하는 것도 가능해요. 평소 코스프레에 관심이 없던 분들도 화려한 분장과 의상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을 것 같아요.
다만 10월 30일 밤에 열리는 프로그램은 18세 이상만 참여할 수 있고, 고등학생은 입장할 수 없다고 해요.
직접 분장하거나 촬영할 계획이라면 이케부쿠로 할로윈 코스프레 페스티벌 공식 홈페이지에서 티켓과 참가 규칙을 미리 확인해 보세요. 구경만 하실 분들도 퍼레이드와 공연 일정을 확인하고 가시면 좋겠습니다.

사진: Dick Thomas Johnson, 2022년 이케부쿠로 행사.jpg) · CC BY 2.0
도쿄디즈니랜드도 할로윈 시즌에는 평소와는 다른 모습으로 꾸며진다고 해요.
올해는 9월 16일부터 10월 31일까지 할로윈 행사가 열리는데, 이번에는 디즈니의 악당 캐릭터들이 주인공이라고 합니다. 악당들을 테마로 한 퍼레이드도 열리고, 곳곳에 할로윈 장식도 가득하다고 해요.
이런 시즌에는 특별히 나오는 음식이나 굿즈를 구경하는 재미도 있잖아요. 할로윈 한정 메뉴도 판매한다고 하니 디즈니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평소와는 또 다른 즐거움이 있을 것 같아요.
직접 캐릭터로 분장하고 갈 수도 있는데, 날짜는 잘 확인해야 합니다. 전신 분장이 가능한 기간은 10월 16일부터 31일까지예요. 10월 1일부터 15일까지는 전신 분장이 허용되지 않으니 주의하세요.
분장할 수 있는 캐릭터와 의상에도 규칙이 있고, 유료 탈의 공간은 미리 시간을 예약해야 한다고 해요.
디즈니랜드는 입장권도 미리 준비해야 하니 도쿄디즈니랜드 할로윈 공식 홈페이지에서 행사 일정과 이용 규정 꼭 확인하고 가시면 좋겠어요.
아이들과 함께 일본 여행을 간다면 이케부쿠로의 선샤인시티도 괜찮겠어요. 10월 한 달 동안 아이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할로윈 행사가 열린다고 해요. 캔디 박스를 만들어 과자를 받아 가는 행사도 있고, 건물 곳곳에 숨겨진 유령 카드를 찾는 놀이도 있다고 합니다. 야외 광장에는 놀이 부스도 마련되고요.
아이들은 과자도 받고 보물찾기하듯 돌아다니니 좋아할 것 같아요.
다만 야외 행사는 비가 오면 취소될 수 있고, 수족관이나 전망대처럼 별도 입장료가 필요한 곳도 있어요. 자세한 일정은 선샤인시티 할로윈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놀이기구를 좋아한다면 요미우리랜드 도 있어요.
9월 26일부터 11월 1일까지 토요일과 일요일, 공휴일에 할로윈 행사를 진행한다고 해요. 재미있는 건 모자나 머리띠처럼 할로윈 분장 아이템을 하나 이상 착용하면 본인의 원데이패스를 할인받을 수 있다는 점이에요.
꼭 거창하게 분장할 필요는 없으니 할로윈 소품 하나 챙겨 가는 것도 괜찮겠어요.
댄스 쇼도 열리고 아이들에게 과자를 나눠주는 프로그램도 있다고 합니다. 다만 모든 행사가 매일 열리는 건 아니고, 아이들 대상 프로그램은 나이 제한도 있으니 에서 미리 확인해 보세요.
할로윈 하면 떠오르는 시부야, 올해는 어떨까?
일본 할로윈 하면 시부야 거리에서 온갖 분장을 하고 모여 있는 사람들의 모습도 많이 떠오르는데요.
그런데 시부야구에서는 올해도 거리에서의 음주와 흡연, 쓰레기 문제 등을 줄이기 위해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리는 것보다 정해진 행사장이나 시설에서 할로윈을 즐겨 달라고 안내하고 있어요.
그러니 시부야역 앞에서 큰 할로윈 축제가 열릴 거라고 기대하고 가는 건 피하는 게 좋겠어요.
저는 일본에서 할로윈을 경험하면서 상점마다 꾸며 놓은 장식과 귀여운 소품들, 할로윈에 맞춰 나온 음식들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참 즐거웠어요.
크리스마스처럼 도시 곳곳에서 할로윈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는 게 좋았거든요.
꼭 특별한 행사에 참여하지 않아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게 일본 할로윈의 매력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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