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일을 하다가 막히면 검색보다 AI를 먼저 켜는 날이 많아요. 글을 다듬을 때도, 자료를 정리할 때도, 디자인 아이디어를 생각할 때도요.
처음에는 신기해서 이것저것 물어봤는데, 이제는 제법 익숙해졌습니다. 가끔 엉뚱한 답을 내놓아 답답할 때도 있지만요. ㅎㅎ
그러다 문득 일본 사람들은 AI를 얼마나 쓸까 궁금해졌어요. 가까운 나라니까 우리와 비슷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조사 결과를 보니 생각보다 차이가 컸습니다.

한국은 72%, 일본은 46%라고?
2026년 1월 발표된 구글·입소스의 21개국 조사 결과를 봤어요. 지난 1년 동안 AI 도구를 사용한 경험이 있는지 물었는데 결과가 이렇습니다.
- 한국 72%
- 일본 46%
- 미국 54%
- 21개국 평균 66%
한국과 일본의 차이가 무려 26%포인트였어요.
그런데 미국이 54%라는 것도 의외였습니다. 세계적인 AI 기업들이 미국에 몰려 있는데, 정작 AI를 사용해 봤다는 사람의 비율은 한국보다 낮았거든요.
물론 한 번이라도 사용해 봤다는 뜻이지, 매일 AI를 활용한다는 의미는 아니에요.
그래도 한국에서 AI가 얼마나 빠르게 퍼졌는지는 실감이 났습니다.

그런데 일본 10대는 91.7%나 써봤다
일본은 아직 AI를 많이 쓰지 않는구나 싶었는데, 다른 자료를 보다가 더 놀랐어요.
일본 총무성이 발표한 2026년 정보통신백서에 따르면 생성형 AI를 써본 일본인은 58.8%였습니다. 2024년도 조사에서는 26.7%였으니 증가 폭이 상당합니다.
이번 조사에는 이전과 달리 15~19세가 포함됐어요. 20세 이상만 비교해도 52.2%로 늘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눈에 들어온 건 연령별 수치였어요.
15~19세는 91.7%, 20대는 78.2%가 생성형 AI를 사용해 본 경험이 있었습니다. 반면 60대는 33.5%였어요.
같은 일본에서도 나이에 따라 이렇게 차이가 크다니.
앞서 본 국제조사와는 조사 대상과 질문이 달라 숫자를 직접 비교할 수는 없지만, 일본에서도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AI가 빠르게 퍼지고 있다는 점은 분명해 보였습니다.
어쩌면 몇 년 뒤에는 지금의 일본 AI 이용률 이야기가 꽤 오래된 얘기처럼 느껴질 수도 있겠어요.
AI는 많이 쓰면서 일자리는 걱정한다
나라별 이용률을 찾아보다가 또 하나 흥미로운 조사를 발견했습니다.
2026년 퓨리서치센터가 37개국의 AI 인식을 조사했는데, 한국인의 61%가 AI에 대해 기대와 걱정을 비슷하게 느낀다고 답했어요.
AI가 일자리를 줄이고 빈부격차를 키울 것이라고 예상하는 사람도 한국에 많았습니다.
이 부분은 좀 공감이 갔어요.
저 역시 디자인 일을 하면서 AI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거든요. 예전에는 한참 걸리던 일도 금방 해결될 때가 있어 정말 편합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불안할 때도 있어요.
AI가 이렇게 빨리 발전하면 내가 하던 일은 어떻게 달라질까. 앞으로는 어떤 능력을 더 키워야 할까.
그런 생각을 하다가도 다음 날이면 또 AI를 켜고 있습니다. ㅎㅎ
처음에는 일본이 한국보다 AI를 얼마나 덜 쓰는지가 궁금했는데, 자료를 찾아볼수록 이용률보다 사람들의 반응이 더 흥미로웠어요.
누군가는 아직 AI를 사용해 본 적이 없고, 누군가는 하루에도 몇 번씩 쓰고, 또 누군가는 편리하게 사용하면서도 자신의 미래를 걱정하고 있으니까요.
저도 그중 한 사람이고요.
AI를 쓰기 시작했을 때보다 지금은 훨씬 많은 일을 할 수 있게 됐어요. 일의 속도는 빨라졌지만, 그렇다고 여유가 생긴 건 아니더라고요. 오히려 더 많은 일을 하게 되고, 그만큼 고민과 불안도 늘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마음을 잘 다스리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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