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전에 건강검진을 받았었습니다. 가슴 쪽에 혹이 보이니 큰 병원에서 재검을 받으라는 결과가 나왔어요. 서류봉투에 의사 소견서와 CD를 첨부해 주더라구요. 어제서야 예약이 가능해서 성모병원에 떨리는 맘으로 다녀왔습니다.
일본 종합병원은 처음 가봤는데 한국 종합병원과 많이 비슷했습니다. 1층 접수실에서 간단한 접수를 끝내고 해당 진료과에서 간단한 설문지를 작성하고 기다렸습니다. 타 병원에서 소개서를 받은 사람은 우선 접수해 준다고 했는데 원무과 직원 실수 탓인지 50분가량을 허비했어요. 다다음 주에 다시 초음파를 받아야 해서 긴장을 놓을 수가 없습니다.
일본 종합병원을 다녀온 후 몇 가지 느낀 점을 말해보려고 해요.
종합병원인데 조용하다
병원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참 조용하다 느꼈어요. 사람이 제법 많은데도 아이 울음소리와 안내방송만 들릴 정도로 조용해서 시민의식에 다시 한번 놀랐습니다.
셀프결제
진료 후에 진료비를 수납하러 갔더니 5분 있다가 기계에서 셀프 결제를 하라고 하더라구요. 코로나 때문에 새로 도입된 시스템인지 원래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신박했습니다. 접수할 때 받은 진찰권을 기계에 넣으니 진료비가 화면에 자동으로 뜹니다. 카드 결제 안되구요. 셀프 결제로 진행하니 원무처의 접수가 빨리 이뤄지는 것 같았어요.
병원 주차비
병원 내 주차장에 주차했는데, 한 시간만 무료, 그 외에는 주차비가 청구됩니다. 30분 정도 지났는데 주차비가 440엔(4500원 정도) 나왔어요. 한국에서도 종합병원 주차비가 나오는지 잘 모르겠네요.
그 외는 여느 병원과 다르지 않았어요. 간호사분들은 친절했고, 의사는 무뚝뚝했습니다. 그리고 깊게 느낀 건 ‘병원은 오지 않아야 한다’ 였습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기다림도 더 길게 느껴지고, 아픈 사람들을 보는 것도 불편했습니다. 여하튼 건강하게 잘 지내고 평소에 운동을 잘 해야겠어요.
필요하신 분이 계실지 몰라 성모병원 위치 남겨드릴게요. (도쿄 신주쿠구 나카오치아이 2-5-1)
건강한 겨울 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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