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근태 작가님의 책에는 확실함과 힘이 있어서 읽는 동안 읽고 난 후에도 한동안 동기부여가 되어준다. ‘일생에 한 번은 고수를 만나라’라는 책 역시 의욕을 잃어 잠시 멈춘 나에게 힘을 내게 해준 불스원샷과 같은 책이다.
난 분명 모든 면에서 하수다. 그러면 고수란 누구를 말하는 걸까? 돈 많고 성공한 사람을 말하는 걸까? 한근태 작가님은 고수란 자기 분야에서 입신의 단계에 이른 사람, 경제적으로 시간적으로, 직업적으로 자유로운 사람을 말한다고 한다. 우리도 언젠가는 고수가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이 책을 통해 전해준다.
이 책은 고수로 가는 길과 그들이 사는 방식은 어떤 한지, 고수들의 마음 관리와 생각법, 그리고 사람을 얻는 고수들의 방식을 볼 수 있다. 현실에서 각 분야에서 성공했다는 사람들을 만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 사람들이 시간을 내어 우리를 만나줄 리도 없고 혹여라도 운이 좋아 인맥을 통해 만나더라도 과연 그들에게서 우리가 뭔가를 배우고 얻는다는 건 어렵다.
이 책에서는 한근태 작가님이 직접 만난 고수들의 방식을 우리에게 요점 정리하여 알려주고 있다. 점심 식사 값도 안되는 비용으로 고수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게 너무 좋다. 그래서 책의 매력에 점점 빠지게 되는 것도 같다.
고수들은 시작을 잘 하는 사람들이다.
‘지금,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작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매일 생각만 하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에겐 변화가 오지 않는다. 우선 저질러야 한다. 다소 준비가 미흡해도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고수는 다작하는 경우가 많다.
다작이 중요하다. 다작을 해야 그 과정에서 많이 공부하고, 많이 배우고, 실수하면서 다듬어지고 실력도 쌓인다. 바로 양질전환의 원리다. 직선으로 조금씩 나아지는 것이 아니라 별 발전이 없는 것처럼 보이다 어느 순간 폭발적으로 늘어난다. 임계점을 넘어서야 원하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고수는 도전하고 하수는 안주한다.
잠재력의 5퍼센트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사는 게 인간이라는 얘기를 많이 한다. 자신의 잠재력을 알기 위해서는 불편하고 싫더라도 과감하게 도전해 보아야 한다.
고수는 자기만의 콘텐츠를 가진 사람이다.
최선의 방법은 바로 독서다. 얼마나 많은 책을 읽고 소화했느냐가 그 사람의 인생을 만든다. 지금의 나를 만든 것은 책이다. 책에서 만난 스승이다. 난 내가 읽은 것에 의해 만들어졌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고수는 호기심을 잃지 않는 사람이다.
호기심이 있으면 세상은 재미있고 호기심이 사라지면 세상은 지루하다. 호기심은 인간의 원초적 본능이다. 발전의 원동력이다. 지석 호기심이 어중간한 사람, 지적으로 나태한 사람은 모두 자기방어적이고 변화에 소극적이다. 호기심은 세상을 풍요롭게 살기 위한 가장 중요한 자산이다. 호기심은 살아 있다는 증거이고, 젊다는 상징이다.
고수들은 자유롭다.
자유롭다는 것은 그것에 대해 의식하지 않는 것이다. 돈이 많더라도 늘 돈을 의식한다면 그는 부자가 아니다. 이처럼 없을수록 그것을 의식하게 된다. 자유롭지 못한 것이다. 건강도 그렇다. 건강할 때는 건강에 대해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우리는 늘 무언가를 의식하며 산다. 남의 눈이 그렇다. 사람이 살면서 남의 눈을 의식하지 않을 수는 없다. 하지만 정도가 지나치면 불편하다. 자유롭지 못하다. 내가 원하는 삶보다는 남이 원하는 삶을 살 가능성이 높다.
고수는 직관이 발달한 사람이다.
직관력을 키우려면 늘 목표에 대해 생각하고 고민해야 한다. 그렇게 생각과 마음을 정조준 해놓은 상태에서 목표나 해결할 문제가 있으면 여행 혹은 사교 모임에서 도와줄 사람을 우연히 만나게 된다.
고수는 생각하는 방식이 다르다.
고수들은 역발상에 능하다. 엉뚱한 생각을 잘 한다. 일본의 아사히야마 동물원이 엉뚱한 발상으로 인기 있는 동물원이 된 좋은 예이다. 인기없던 동물원이 ‘고객들이 정말 보고 싶어 하는 것은 무얼까?”, ‘무얼 보여 주면 좋아할까?’에서 출발한 아이디어로 만든 동물원이다.
몇 년 전에 홋카이도에 있는 아사히야마 동물원에 간 적이 있었다. 물속을 마음껏 헤엄치는 바다표범을 3D로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활기찬 느낌을 받았던 동물원이었다. 남들과는 다른 발상으로 만들어진 동물원이었다고 하니 새롭게 보이는 것 같다.
고수는 덕을 베풀 줄 아는 사람이다.
덕이란 희생이다. 남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사람이 덕있는 사람이다. 베푼 덕에 대해서는 언젠가 보답을 받는다. 당대에 받지 못해도 후대가 이를 받는다. “ 하늘의 법망은 엉성하지만 놓치는 법이 없다”
고수들은 하수들과는 다른 뭔가가 있다. 나 같은 하수들이 넘볼 수 없는 경지에 오른 사람들이지만, 그들을 보며 어느 한 부분이라도 배울 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조금씩이라도.
미래를 알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미래는 우리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이다.
한계에 도전하라. 물은 99도까지는 끓지 않는다.
난 지금 몇 도에 머물러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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