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 최남단에 위치한 수안보 하면 유명한 두 가지가 떠오릅니다.
임금님의 온천으로 알려진 수안보 온천과 꿩고기가 유명합니다. 꿩고기는 최고의 보양식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필수 비타민이 풍부하고 지방이 적고 단백질 함량이 높습니다.
양질의 단백질과 오메가 3 지방산이 풍부해 성인병 예방과 미용에도 좋다고 해요.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좋은 음식으로 알려져 있는 꿩요리는 조선시대 주요 단백질 공급원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꿩 이야기
꿩은 한양 왕실에 보내는 특산품이었으며, 궁중잔치에 빠지지 않고 (왕과 왕비의 생일 요리)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삼국유사]에 ‘김춘추(무열왕)는 하루에 꿩 9마리를 먹었고, 백제를 멸망시킨 후에는 ‘꿩 9~12마리를 먹었다’ 라고 기록되었답니다. 조선 임금 가운데 가장 장수했던 영조대왕의 수라상에도 꿩고기가 빠지지 않고 올라갔다 하니 꿩이 예로부터 얼마나 귀한 식재료로 여겨졌는지 알 수 있습니다.
꿩의 효능
- 꿩고기는 8종의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
- 콜레스테롤을 억제시키는 작용을 함
- 오메가 3 지방산 풍부, 성인병 예방
- 세포를 윤택하게 하고, 피부 노화 방지에 효과적
- 담백하고 소화 흡수가 잘 되는 육류
꿩요리 전문집 대장군
단백질 함량이 높기 때문에 육질이 굉장히 질기기로 알려졌는데요. 그런 꿩 요리의 반전을 보여준 수안보 꿩고기 맛집 대장군을 소개합니다. 꿩을 요리할 수 있는 기능 보유 자격증을 갖춘 인정받은 요리사가 직접 요리하는 곳이예요.
또한 직접 꿩농장을 직영한다고 해요. 그래서 예약은 필수입니다.
코스 요리
꿩뼈로 육수를 낸 샤브샤브 국물을 시작으로 연분홍 가슴살을 얇게 져민 꿩회, 무침, 꿩만두, 부침개, 꿩불고기, 수제비 등 코스로 나오는 고급진 요리예요.
꿩은 굉장히 질긴 음식이라고 들었는데, 꿩회는 전혀 질기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질겨지기 때문에 빠른 시간에 먹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꿩 전문 기술을 보유한 사장님답게 음식에 대한 자부심이 있으신 분입니다. 요리가 나올 때마다 친절하게 잘 설명해 주셨어요. 꿩만두에 부침개, 꼬치, 꿩 불고기까지 다양한 음식으로 꼬치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꿩과 잘 어울린다는 사과와 새콤하게 무친 샐러드
연홍빛 자태를 드러낸 부드러운 꿩회! 질김이라고는 눈씻고 찾아봐도 없어어요. 샤브샤브 국물에 살짝 담갔다가 먹어도 맛있었지만 저는 그냥 회로 먹는 게 맛있었습니다.
꿩 초밥! 쫀득한 밥알에 꿩회와 사과와의 조합도 굿. 꿩을 발라내봐야 얼마 안 나오기 때문에 양은 적었지만 그래서 더 귀한 음식을 먹는 느낌이었습니다.
만두도 담백하고 맛있었는데요. 사장님께서 한 가지 팁을 말씀해 주셨는데, 시중에 꿩만두 속에 100% 꿩을 쓰는 집이 많지 않다고 해요. 꿩이 100%인지 확인하려면 ‘저 돼지고기 알레르기 있어요’ 하면 거의 안 판다고 합니다. ^^
가격은 1인당 5만 원이었어요. 어른들 모시고 오면 좋아하실 것 같았어요. 음식이 전반적으로 강하지 않고 부드러운 느낌이었구요. 음식을 대하는 주인장님의 태도에서 고급 음식을 먹고 있구나라는 대접받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꿩 불고기도 전반적으로 깔끔했구요. 잡내없이 싱싱한 재료를 먹은 느낌이었습니다.
꿩꼬치도 쫄깃하니 맛있습니다. 느끼하지 않구요. 은행과 양파와의 조합도 좋았던 것 같아요
담백하니 맛있었던 부침개까지 ~~~~
마지막은 삼색 수세비로 마무리하니 끝이 났습니다. 수제비도 파프리카와 두 가지 재료가 더 있었는데 생각이 안나네요.
대장군은 워낙 유명한 곳이어서 많은 정보가 나와 있을건데요. 한 가지 덧붙이자면 꿩엿을 꼭 하나 사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수제 꿩엿을 팔고 계셨는데 후식으로 먹으려고 샀다가 며칠 엿 홀릭되었습니다. 많이 달지 않고 계속 끌리는 맛이었어요 ㅎㅎㅎ
코로나가 끝나면 온천도 즐기고 꿩요리도 즐기는 코스로 즐기는 날이 오면 좋겠습니다.
- 대장군
- 충청북도 충주시 수안보면 안보리 74-55
- 043-846-1757
- 오전 11시 ~ 오후 8시 30분까지 영업 – 예약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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