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드프레스 블로그, 다시 시작하는 이유와 다짐

“일본에 살면서 매일 글 쓰겠다고 다짐했던 내 블로그,
어느새 한국 오면서 조용히 잠들어버렸어요.”

그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그리고 다른 플랫폼에 눈을 돌리느라 워드프레스는 방치해둔 채 시간이 흘렀습니다. 미안한 마음이 없었다면 거짓말. 한때는 매일 들어가서 글 쓰고, 사진 올리고, 카테고리도 하나씩 정리하던 그 공간인데요.

워드프레스는 사실 글쓰기 환경이 아주 직관적이지 않아요.
버튼 위치도 헷갈리고, 사진 올릴 때도 네이버블로그처럼 ‘드래그 앤 드롭’ 한 번에 끝나는 편리함은 부족합니다.
그래서 한동안은 네이버블로그와 티스토리에 가볍게 맛집 리뷰를 올렸습니다.
카페투어, 맛집, 디저트 가게 사진을 척척 올리기엔 그쪽이 훨씬 편했거든요.

워드프레스 블로그, 다시 시작하는 이유와 다짐

네이버 블로그

네이버 블로그는 한국에서 가장 대중적이고, 접근성이 좋은 플랫폼이에요.
장점이 ‘검색 노출’이라고 하지만, 막상 해보면 제약이 너무 많습니다. 글 쓰는 규칙도 까다롭고, 잘 쓰는 사람들 사이에서 조회수 경쟁이 치열해서 제 글은 쉽게 묻혀버렸어요. 하루 종일 공들여 쓴 글도 조회수 10~20이면 허탈해지죠. 네이버는 몇 년을 해도 수입전환이 엄청 작아서 사실 흥미가 없어요.

네이버 블로그 수익

티스토리

티스토리는 조금 달랐습니다. 신기하게 글을 올린 날은 조회수가 갑자기 치솟아요. ‘오, 이번엔 터졌나?’ 싶은데… 다음 날이면 바로 평소 수치로 돌아옵니다. 마치 잠깐 반짝 관심 받고 금세 잊혀지는 관계 같아요. 흥미를 잃는 건 시간문제였습니다.

티스토리 업로드시 방문자

그런데 며칠 전, 티스토리 공지를 보다가 또 한 번 놀랐습니다.
2025년 9월 3일부터 모바일 전면광고(Full-Screen Ad) 설정이 완전히 금지된다는 소식이었죠.
그동안 모바일 방문자 유입이 많은 분들은 전면광고로 꽤 괜찮은 수익을 올렸을 텐데,
이제는 이 기능을 더 이상 사용할 수 없습니다.


저도 예전에 티스토리 전면광고를 잠깐 써본 적이 있는데,
방문자가 글을 클릭하자마자 화면 전체를 덮는 광고에 불편함을 토로하더군요.
이번 조치는 겉으로는 ‘사용자 경험 개선’이라는 이유지만,
그 외에 다른 배경이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의심도 조금은 듭니다.

물론, 티스토리를 계속 운영하려는 분들은 대안을 찾을 수 있습니다.
글 상단·중간·하단에 배너 광고 비중을 높이거나,
모바일에서도 적용 가능한 사이드바 광고,
본문 흐름에 맞춘 네이티브 광고를 활용하는 방식이 있죠.
하지만 저에게는 실망감이 더 크게 다가왔습니다.

그러다 문득 생각했습니다.
결국, 제약 없이 원하는 대로 꾸밀 수 있는 건 워드프레스뿐이구나.
광고 위치, 레이아웃, 글 스타일 — 전부 제 마음대로 할 수 있고,
시간이 지나도 천천히 쌓이는 그 데이터가 주는 안정감이 있어요.
사랑으로 치면 굳건하고 오래가는 사랑이랄까요?

그래서 다시 시작합니다.
살면서 느끼는 작은 행복, 맛집·여행·일상 팁,
그리고 날마다 일어나는 소소한 사건들까지
워드프레스에 차곡차곡 기록으로 남길 예정입니다.

혹시 여러분은 블로그 플랫폼 선택, 어떤 기준으로 하시나요?
네이버, 티스토리, 워드프레스 — 각자의 장단점이 있지만,
저처럼 ‘오래가는 사랑’을 원하신다면 워드프레스도 한 번 고려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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