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동안 겪었던 난독증을 극복하고 베스트셀러 저자가 된 정주영의 블랙 다이아몬드가 되는 비결이 담긴 차단과 집중에 관한 책.
외부의 부정적인 감정과 신호들을 차단하고 집중의 힘이 어떤 힘을 발휘하는지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사람의 재능을 키우기도 저버리기도 하는 부정적인 신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는데, 다양한 실험들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을 통해 외부로부터 전달되는 부정적인 영향들이 사람을 빛나게도, 때로는 시들어가게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중학교 때 일이 생각났다. 국어선생님이 시를 써오라는 숙제를 내줬고, 잘 쓰면 교내에 전시할 수도 있다는 말에 열심히 썼던 기억이 난다. 아마 ‘아빠의 손수건’이라는 제목으로 그림과 시를 써서 냈는데 그때 그 선생님이 어디서 베껴왔냐며 어린 나에게 핀잔을 주었다. 절대 베끼지 않았다고 했지만 선생님은 들으려 하지도 않고 무시했던 기억이 아프게 남았다. 그 뒤로 국어를 싫어했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당시 내가 꽤 잘 썼던 모양이다. 그 당시 그 선생님이 재능이 있다고 말해주고 격려해 줬다면 나는 그 말을 믿고 지금 다르게 변해있지 않았을까? ‘나는 글을 잘 써’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글을 썼을지도 모를일인데.
그렇게 무심하게 던진 한마디로 사람이 어떻게 변할 수 있는지 이 책을 읽어보면 무서울 정도다. ‘너는 안돼’, ‘네 주제에 무슨’, ‘그게 되겠니?’, ‘넌 사업가 체질이 아니야’ 따위의 마음대로 쏟아내는 말들을 마음에 담아주지 말고 차단해야 한다.
로슨솔의 손가락
하버드 대학의 심리학 교수 로버트 로슨솔은 샌프란시스코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을 무작위로 뽑아 교사에게 명단을 주면서 지능 지수가 높은 학생이라고 말한다. 그후 놀랍게도 명단에 올랐던 학생들을 다른 학생들보다 평균 점수가 높았다. 반대로, 공부 상위권 학생들에게 잘하고 있다는 신호를 차단하면 학생들의 성적은 떨어지는 것을 실험을 통해서 확인되었다. 일명 로슨솔의 손가락이라고 한다.
이만큼 사회가 우리에게 던지는 신호들에게 강한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예가 된다. 이것은 또한 ‘환경의 신호’에 반응하는 뇌의 속도가 당신의 의지보다도 절망적인 만큼 빠르게 일어나는 것이다.
잡음을 차단하면 완전하게 전념할 수 있다.
한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주위의 평가에 신경쓰지 않았다. 남들이 어떤 부정적인 신호를 보낸다 해도 완전하게 차단한 후 자기가 원하는, 하고자 하는 길을 묵묵히 열심히 노력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공부를 못하는 학생이라면 ‘공부를 못한다’는 주변 신호를 차단하자.
신호를 바꾸는 것은 유전자 등을 바꾸는 것보다 더 현실적이다.
우리를 둘러싼 환경은 자꾸 신호를 던진다. 사회적 신호로부터 자유로울수록 재능이 발전한다. 사회 속에 살아가면서 평범하다는 신호는 우리를 지금도 계속 평범하게 만들고 있다. 신호는 그야말로 아무렇게나 만들어서 던질 수가 있다. 우리는 스스로를 포기해 우리의 빛을 꺼두고 어둡게 만들어 우월한 소수들을 더욱 빛나게 하는 역할을 한다. 유전자를 바꾸는 것 보다는 신호를 바꾸는 것이 훨씬 더 현실적이다.
누구나 될 수 있다는 신호들은 실제로 누구나 가능하게 만든다.
사람들이 나를 평범하다고 생각한다면 그 신호에 맞춰서 나는 평범해진다. 못한다고 생각한다면 더 못해질 것이며, 특별하다고 생각한다면 우리는 그 기대에 부응하려고 본능적으로 노력한다. 그것은 잠재의식 차원에서 움직인다.
우리는 의미를 가진 존재다. 내가 걸어가는 이 발걸음들이 모두 의미가 있다는 것을 인지할 때, 우리는 우리를 향한 적대적인 많은 환경 신호 앞에서 단단해질 수 있고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 그리고 그 변화는 풍요로운 어둠 속에서 더 황홀한 빛으로 만들어진다.
모든 것이 차단된 순간 가장 중요한 것을 향할 때 그 빛은 가장 밝게 빛난다.
나를 향한 부정적인 신호들을 차단하자. 그건 쓰레기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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