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인공지능”
4차 산업 시대가 도래했다… 이젠 인공지능 시대다…라는 얘기를 들을 때마다 멀게만 느껴졌다. 스마트 홈가전이 생겨 생활이 더 편해졌다는 것을 알면서도 인공지능의 시대, 기계가 인간을 대신하는 시대가 온다는 것은 막연하게 느낀 게 사실이다.
이지성 작가님의 에이트를 읽는 순간 조금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 모골이 송연했다고 표현하면 거창하지만 두렵긴 했다. 인공지능이 모든 것을 잠식하는 시대가 멀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작가님 본인도 일 년여 넘게 인공지능에 대해 공부하고 나서 심각함을 깨닫고 모든 사람이 자각하기를 원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고 했다. 이지성 작가님의 책은 늘 놀랍고,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게 해주고, 작가님의 책을 읽는다는 것은 행운처럼 느껴진다. 지금의 현주소를 이렇게 놀랍게 알려주는 분이 계셔 감사하다.
인공지능 시대가 도래하여 인간의 직업을 앗아가는 순간이 멀지 않았음을 알려주는 근거들은 에이트에 자세히 나와 있다. 책을 읽으면서 내내 궁금했던 것은 그럼 우리는 앞으로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알고 싶었다. 조금이라도 빨리 답을 알고 싶어, 책 뒤편을 먼저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을 정도로.
인공지능 시대를 대비해 인간이 로봇에게 지배되지 않고 지배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공감 능력과 창조적 상상력을 갖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공감 능력과 창조적 상상력은 인공지능이 대신할 수 없는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이기 때문이다. 인간 고유의 능력, 즉 ‘공감 능력’과 ‘창조적 상상력’을 갖추면서 해야 한다. 이 능력은 비유하면 ‘지혜‘다. 인공지능이 가장 잘하는 것은 ‘지식‘과 ‘기술‘을 쌓는 일이다.
인간 고유의 활동인 ‘독서‘, ‘’사색‘, ‘성찰‘ 등을 통해 자신을 새롭게 만들어가고 있는 사람들은 ‘인공지능’에게 대체되지 않을 것이다. 아마도 인공지능에게 지시를 내리는 존재가 될 것이다.
mage by Gerd Altmann from Pixabay
인공지능에게 대체되지 않는 나를 만드는 법
1. 디지털을 차단하라
아이들의 공감 능력과 창조적 상상력을 길러주기 위해 IT 기기를 철저하게 차단하는 것은 실리콘밸리의 가정 문화이기도 하다. 트위터와 블로그의 공동창업자 에번 윌리엄스는 집에 IT 기기가 아예 없다. 대신 책으로 가득한, 거대한 서재가 있다.
2. 나만의 ‘평생유치원’을 설립하라
유치원 아이들의 놀이, 학습 방식은 상상 – 창작 – 놀이 – 공유 – 생각을 반복하는 것. 어른들도 유치원 시절 자신이 습득했던 놀이 학습 방식을 다시 경험하게 함으로써 유년 시절 자신의 내면에 충만했던 공감 능력과 창조적 상상력을 회복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즉 당신 안의 어린아이를 다시 발견하라.
어떤 한 분야에서 창조적인 성취를 이룬 사람들의 유년 시절을 살펴보면 어김없이 몬테소리 유치원이 나온다. 몬테소리 교육 철학의 핵심인 ‘자유’, ‘몰입’, ‘성취’ 등의 가치를 내면화하고 실천하는 아이가 창조적 인재가 된다이다. 집중과 몰입은 성취로 이어진다. 아이는 성취를 통해 두 가지를 얻게 된다.
첫째, 자신의 잠재력을 깨닫게 된다.
둘째, 친구들과 어른들의 칭찬과 격려를 받는 기쁨, 이는 새로운 공부 주제를 정하고 여기에 더 깊이 집중하고 몰입하고픈 욕구로 연결된다.
3. ‘노잉(knowing)’을 버려라, ‘비잉(Being)’ 하고 ‘두잉(Doing)’하라
지식교육(knowing)을 그만두고, 공감능력(Being)과 창조적 상상력(Doing)을 기르는 교육으로 하라!!
(예) 당신이 닮고 싶은 천재를 한 명 정하라. 그 천재의 초상화를 구해서 침실에 걸어두라. 매일 마음속으로 그와 대화하라. 그에 관한 책들을 찾아 읽어라. 매일 마음속으로 그와 대화하라. 그에 관한 책들을 찾아 읽어라. 그가 자신의 창조적 영감을 키우기 위해서 읽었던 책들도 찾아 읽어라. (…) 그렇게 천재의 창조적 공감 능력과 창조적 상상력의 원천을 당신 것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라. 그러다 보면 당신은 자신도 모르게 창조적 공감 능력과 창조적 상상력을 갖출 것이다.
4. 생각의 전환, ‘디자인 씽킹’하라
디자인 씽킹이란 생각을 디자인하는 것이다.
- [스탠퍼드 대학교의 디자인 씽킹 5단계 구성]
1단계 공감하기
2단계 문제를 새롭게 정의하기
3단계 문제 해결을 위한 아이디어 내기
4단계 시제품 만들기
5단계 시험하고 검증하기
(예) 일주일에 하루만이라도 외부의 목소리가 아닌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시간을 갖길 권한다. 학교, 직장, 사회의 리듬이 아닌 당신 자신의 리듬에 맞춰서 생각하고 꿈꾸고 움직이는 시간을 갖길 권한다
5. 인간 고유의 능력을 일깨우는 무기, 철학하라
인간 고유의 공감 능력과 창조적 상상력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도구, 그 어떤 강력한 인공지능도 무찌를 수 있는 최고의 무기가 철학이기 때문이다. 실리콘밸리의 기업가들은 철학을 자신의 사업과 IT 기술에 직접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6. 바라보고, 나누고, 융합하라
(예1) 미술관으로 달려가서 작품 하나를 정하고 마음을 다해 오래 바라보라(정성을 다해).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서 아무 문학 작품이나 펴들고 읽어보라. 당신의 내면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예2) 자기가 알지 못하는 역사에 관한 책을 골라 읽어라. 그러다 중요한 사건이 나오면 결론 앞에서 멈춰라. 잠시 책을 덮고 그 사건의 결말이 어떻게 되었을지 구체적으로 상상하라. 그리고 이를 글로 쓴 뒤 다시 책을 펼치고 실제 역사와 비교하라. 되도록 이 전체 과정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하고 나눠라. 그렇게 당신의 공감 능력과 창조적 상상력을 정밀하게 발전시켜라
7. 문화인류학적 여행을 경험하라
나와 전혀 다른 환경에서 전혀 다른 삶을 살아온 사람들의 진짜 문화를 온몸으로 경험한다고나 할까. 이런 여행을 한 번 이라고 제대로 하면 인간을 바라보는 관점이 근복적으로 바뀐다.
8. ‘나’에서 ‘너’로 , ‘우리’를 보라
인공지능에게 대체되지 않는 나를 만드는 프로젝트의 핵심은 인간다운 인간이 되는 것이다.
인공지능에게 대체하지 않고 인공지능을 지배하는 인간이 되기 위해서는 인간만이 할 수 있는 능력을 더욱 키워야 한다는 게 핵심이다. 인간만이 할 수 있는 능력, 이타 주의적 삶을 사는 사람이 가진 공감 능력을 가지는 일. 나는 인공지능 시대를 떠나서 지금 이 시대에서도 공감능력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 아직도 남보다는 나를 먼저 생각하는 개인주의적 성향으로 살아가고 있지는 않는지 반성하게 된다. 코앞으로 다가온 인공지능 시대를 떠나 인간다운 인간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나보다는 우리를 먼저 생각하는 이타 주의적 마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인공지능에게 대체되지 않는 인간다운 나를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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