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하기 좋은 인기있는 아스카야마 공원을 다녀왔다. 주말에 벚꽃 마츠리가 예정되어 있다고 해서 늦은 아점을 먹고 천천히 출발했다.
아스카야마 공원은 JR게이힌토호구센 또는 도쿄메트로 남보쿠센의 오우지역(王子駅)에 내려 조금만 걸어가면 된다. 이 지역은 노면전차가 다니고 있어서 일본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곳이었다. 노면전차는 일본의 갬성을 듬뿍 느끼기 좋은 것 같다. 사람과 전차와 버스가 한데 어울리는 광경은 꽤 멋졌다.
아스카야마 공원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무인 모노레일 아스카르고(アスカルゴ)다. 노인과 아이들이 부담없이 공원을 오를 수 있는 파크레일이다. 아스카야마 공원이 위쪽에 있어서 계단을 걸어 올라가야 하니 노인들이나 유모차를 가지고 온 사람들이 편안히 이용할 수 있도록 2007년부터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 모노레일이 있어 공원의 분위기를 띄어주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 같았다.
계단을 타고 올라가면 상당히 넓은 공원이 한눈에 들어온다. 먼저 와있던 사람들이 곳곳에 돗자리를 펴고 음식들과 음주를 즐기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가족끼리, 연인끼리, 회사 야유회를 온 것 같은 사람들도 보이고…, 어느 곳이든 사람사는 게 다 같은 빛깔같다. 어릴 적 소풍하는 기분으로 그들을 구경하는 것으로도 힐링 되는 기분이 들어서 좋았다.
이런 마츠리에 빠질 수 없는 먹거리와 놀거리~~일본 전통 오곡밥부터 피자까지 다양한 먹거리들을 팔았다. 오키나와의 소바도 팔고있어 신선했다.
꽤 크게 설치되어 있는 무대에는 귀여운 어른들의 춤선부터 아이들의 장기자랑을 구경할 수도 있었다.
조금만 더 걸어가면 놀이공원처럼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시설들도 있어 아이들이 마구 뛰어놀기 좋게 되어 있었다. 바닥에 깔린 흙때문에 종종 흙바람이 불긴 했지만. 그것 또한 매력이겠지.
도심 사이에 자리한 아스카야먀 공원 구경은 편안했다. 매번 새로운 곳을 보여주고 싶은 신랑 덕분에 매년 벚꽃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나카메구로, 치도리가후치공원, 요요기공원, 우에노공원, 나카노아라이야쿠시공원에 이어 또 하나의 추억을 기록할 수 있었다. 감사한 인생이다.
이번 봄도 참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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