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 휴무일을 맞아 같이 벚꽃 구경에 나섰다. 이맘 때 빠질 수 없는 행사 벚꽃구경하기. 느지막이 일어나 향한 곳은 나카노구의 아라이야쿠시공원. 집에서도 가까워 가볍게 산책하는 기분으로 향했다. 공원으로 향하는 나카노 거리에는 300그루의 벚꽃 나무가 심어져 있어서 산책하기 참 예쁜 코스이다.
어제부터 흐린 날씨 때문에 기대하지 않았지만 가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역시 봄은 예쁘다.
꽃 구경 전에 근처 라멘집에서 피터팬(신랑)이 좋아하는 아부라 소바를 한사발 먹어주고, 생각보다 맛은 그닥이였지만, 면발은 꽤 탱탱하니 좋았다. 배가 부르니 꽃이 눈에 들어온다.
공원내에는 꽤 많은 사람들이 이미 자리를 펴고 이것저것 싸온 음식들을 먹으며 피크닉을 즐기고 있었다. 평안하고 즐거워하는 모습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좋아보였다. 날씨가 쨍했으면 더욱 좋았을텐데 조금 아쉬움이 든다.
본격적인 벚꽃 구경하기. 매년 보는 것인데도, 어쩜 이리 질리지 않고 예쁘기만 한지.
우리는 이미 점심을 먹은터라 간식으로 오오반야키라 부르는 풀빵도 하나 먹었다. 뭔가 목메고 싱겁지만 분위기 탓인지 좋았다. 매번 느끼는 거지만 일본에서 붕어빵 장사하면 대박날 것 같은느낌ㅎㅎ, 한국의 붕어빵 만큼 맛있는 것을 아직 먹어보지 못한 것 같다.
공원에서 나와 나카노역으로 향하는 나카노거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포토 스팟!! 사진좀 찍는다는 분위기의 사람들이 이미 몇차례 찍고 가길래 나도 여기서 한컷 찍어보니 역시 멋있다. 핸드폰으로 찍었는데도 이 정도면 확실히 핫 스팟이다.
이렇게 예쁜 벚꽃을 보며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을 다시 한번 새기는 감사한 날이 되었다. 함께해준 신랑에게도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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