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토요일 무기력한 하루를 보았다. 아무것도 하기 싫고 의욕도 기운도 나지 않는 날이었다. 몸이 무겁고 미열이 있어서 개운하지 않은 이유에서인지 모르겠지만 종종 이런날이 있는 것 같다. 하고 싶은게 없을 때는 나는 잠을 잔다. 남들은 자는 시간이 아깝다고 하지만 나는 체력상 자는 시간이 나를 회복하는 시간이라고 믿는 사람 중에 하나라 오랜 잠을 청하고 새벽에서야 기운이 났다.
새벽녘 이런 저런 생각 중에 갑자기 켈리델리의 켈리 최가 생각났다. 언젠가 읽어야지 했던 ‘파리에서 도시락을 파는 여자’를 읽고 싶어졌다. 그 이유는 예전에 켈리 최가 사업에 실패한 후 좌절감에 아무것도 못하고 있었을 때, 운동을 통해 체력과 마음을 다시 일으켰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었다.
하루를 무의미하게 보낸 탓인지 켈리 최가 그 당시 어떤 마음으로 운동을 시작했을까? 10억원의 빚을 지고도 어떻게 일어설 수 있었을까? 너무 궁금해졌다. 그리고 바로 예스24에서 ebook을 결제했다. 그리고 바로 읽었다. 읽고 싶은 책을 바로 읽을 수 있어 ebook이 참 좋은것 같다. ebook이 아니였다면 난 SNS에서 길잃은 승냥이마냥 어슬렁 거렸을거다. 새벽내내
서론이 길었지만, [파리에서 도시락을 파는 여자]는 10억원의 빚을 진 40대 한국 여자가 외국에서 700여개의 매장을 만들어낸 신화적 성공여정을 기록한 책이다. 자기 성공여정 만을 기록한 책은 아니라, 사업가로서 사업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자기 경험에서 겪은 사업에 필요한 자질들을 알려주고 힘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하며 등을 두드려주는 책에 더 가깝다.
켈리 최는 김승호 회장님의 제자로도 유명하다. 성공을 하고 그 영향력으로 사업하려는 후배들에게 선한 영향을 주는 모습이 참 멋있고 존경스럽다.
그리고 내가 가장 궁금했던 부분, 10억의 빚을 지고 모든 것을 잃어 바닥을 쳤을 때 어떤 마음을 가지고 다시 일어섰을 있었을까 라는 부분의 해답은 찾을 수 있었다. 바로 어머니.
“잊지 말자, 나는 어머님의 자부심이다.“
나 역시 밑바닥까지 갔을 때 결국 떠올린 건 엄마였다. 내게 남은 건 10억원이 빛, 10킬로그램의 늘어난 살 뿐이고, 나라는 사람의 가치는 무엇인지, 도대체 왜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한 가지도 찾기 어려워지자, 결국 떠오르는 단 한 사람은 엄마였다. 이렇게 비참하고 보기 싫은 모습의 나라 해도 엄마한테만큼은 여전히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일 테니까. 그것만으로도 내가 지푸라기라도 잡고 일어나야 하는 이유로 충분했다.
딱 한 칸만 더 내려갈 용기
무엇이든 시작하려면 우선 체력부터 길러야겠다고 생각했다. 정신이 약해지니 체력이 나빠지고, 체력이 나빠지니 다시 정신이 약해지는 악순환의 고리부터 끊어야 했다.(…) 원래 상황이 어려울수록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사소한 것부터 시작해야 하는 법이다. (…)현실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반드시 과거의 내가 아닌 현재의 나를 정확히 볼 수 있어야 하고, 나를 한칸만 더 내려놓고 작은 것부터 시작할 수 있는 용기를 발휘해야 한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작은 것부터 시작하라.
아무것도 없는 밑바닥에서도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면 무언가를 이뤄낼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 기적은 움직이는 자에게 찾아오는 법이다.
현재 나의 행복의 부모님의 행복이라고 생각하니 힘이 난다. 부모님이 행복하면 내가 또 행복해지게 될테니 이것이야말로 선순환. 내가 지치고 힘들 때 부모님을 생각하며 힘을 내야겠다. 그리고 오늘도 공부를 해야한다고 또 다짐하게 된다. 100권의 책을 읽으면 그 분야 학위를 딴 것과 같다고 켈리 최도 말한다. 모른다고 겁먹지 말고 공부하자.
멋있는 여자, 켈리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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