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사랑하는 힘을 가르쳐주는, 김미경의 인생미답 [ by 김미경]

내가 좋아하는 김미경 선생님! 몇년전 쯤 경희대에서 김미경 선생님 강의를 들으러 간 후부터 늘 존경하고 있었다. 지금 유튜브 활동(유튜브 대학, 북드라마 등)도 열심히 하시고 많은 분들의 스승으로 사랑받고 있는 분이다. 이런 책이 있는 줄 몰랐다. 북클럽을 이용하지 않았다면 이 책을 읽을 기회가 있었을 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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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의 인생미답’의 부제는 ‘살다 보면 누구나 마주하는 작고 소소한 질문들’이다. 살면서 느껴지는 궁금증들을 선생님의 관록으로 푹 익혀 풀어준 책이다. 구어체로 편하게 써있어서 옆에서 다정하게 말해주는 것 같은 느낌도 든다. 읽으면서 선생님의 세상을 바라보는 깊은 시선에 감탄하게 된다. (ebook이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중간 바코드도 있어 선생님의 육성을 들을 수도 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나는 어떤 일이 생겼을 때, 내가 감당하지 못하면 회피하고 도망가기야 바쁜 삶이었던것 같다. 그렇지만 김미경 선생님은 틀리다.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상황들, 힘들어서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는 그런 상황들을 어떻게 받아들이면 되는 지, 자기 자신을 깊게 바라본다. 그 깊이는 감히 따라할 수 없을 것 같다. 다만 이 책에 나온 70여가지의 질문들에 대한 답을 새기며 그런 상황이 오면 그 가르침을 잘 생각해보기로 했다.

 

지금 나에게 필요한 답인 것 같아서 몇가지만 추려봤다.

세상에서 가장 쓸 만한 건 나다
‘이 세상에서 가장 쓸 만한 건 나야’ 라고 생각했을 때 가끔 외롭고 고독하고 ‘이걸 다 내가 해야한다고?’ 그런 생각이 들 때도 있어요. 그렇지만 쓸 만한 나를 만들어 나가면서 계속 노력하다 보면 내가 쓸모있는 사람, 정말 괜챃은 사람이 되어 있더라구요. 만약 살다가 갑자기 주변이 나에게 도움이 안되는 것 같아서, 내 기대만큼 움직여주지 않는 사람에 대해서, 잘 풀리지 않는 인생에 대해서 원망하고 속이 상해서 쓸만한 나를 잠시 잃어버렸을 때는 아침마다 일어나서 혼자서 내 가슴에 얘기해보세요. “ 나야, 나. 이 세상에서 가장 쓸 만한 사람은 바로 나야.”

이게 행복한 거 맞아?
행복은 정말 행복해서라기보다 겸손한 마음으로 내 인생을 들여다보고 그것을 인정해주는 착한 마음에서 시작되는 ‘자기 사랑’ 입니다.

자존감이 낮아지지 않았나요?
실패할 확률이 높은 일보다 챌린지도 낮고, 실패 확률이 낮은 일들을 하면서 내 자존감을 회복시키는 약은 수를 써보세요. 도전한다는 건 감춰져 있던 나의 나약한, 나의 약점을 끊임없이 보는 일이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자존감이 낮아집니다. 쉬지 않고 일하고 쉬지 않고 공부한다는 건 오히려 자존감이 낮아지는 일이죠. 그래서 중간에 쉬어야 해요.

남을 돕는 것이 나를 돕는것
나이가 들수록 느껴지는 것 하나가 남을 도울수록 그 모든 것들은 나를 돕는 거라는 사실인 것 같아요. 내 안에 애처로움이 있을 때 애처로운 사람을 돕게 되면 결국 그것이 나를 치유하게 되고, 내 안에 분노가 있을때 분노한 사람을 누그러뜨리는 노력을 하면 나를 누그러뜨리게 되죠. 우리가 나와 처지가 비슷한 사람에게 끌리고 그를 돕게 되는 것은 나를 돕고자 하는 본능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내 몸에게 미안해
내 몸한테 미안해지지 않기 위해서 내가 무엇을 해야 할까? 그건 내 몸을 움직이는 거예요. 내 몸이 있어야 할 곳. 좀 몸이 귀찮아한다 할지라도 씻고 화장하고 어딘가 나가고 그 곳에서 또 경험을 하고 이렇게 내 몸에게 새로움을 자꾸 주는 거죠. 그러면 몸이 즐거워합니다.

나 자신을 사랑하기
현재 고통의 터널을 지나는 분들이 있다면 이전에 한 번도 쓰지 않았던 내 마음을 사용해보세요. ‘살아 있다’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나를 사랑할 이유를 끊임없이 제공해주는 그런 마음이요. 고통의 순간은 그런 내 마음을 만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니까요.

새해 계획 세우는 세 가지 방법
1. 새롭게 하지 말고 작년의 것에서 끌어다 쓰세요
2. 시작을 했는데 완성되지 못한 반쪽 계획에서 찾아오세요
3. 드디어 인생에서 한 번도 안 해본 일에 도전해 보는거예요.
새것은 꼭 새것뿐만이 아니라 고치고, 수정하고, 연결하고, 또는 도전해서 새것처럼 만들어 쓰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창의성은 움직이는 만큼 커진다
창의성이 어떻게 만들어지느냐, 라고 봤을 때 저는 움직여야 창의성이 배가된다고 봅니다. 많이 움직이고 많이 활동하고 많이 일할수록 창의성이 늘어나는 거죠. 그래서 가만히 있을 때보다 움직일 때가 더 많은 생각을 탄생시킵니다. 내 몸의 1미터 반경 내의 창의성을 믿지 마시구요. 10킬로미터, 20킬로미터로 그 창의성의 반경이 넓어지도록, 나를 위한 생각이 다채로워지도록 한번 움직여보세요.

귀찮아서 놓치는 것들
사람이요. 귀찮음에서 빠져나오는 게 엄청나게 힘듭니다. 앞으로는 머리로 원격조정하면서 살지 말고 몸을 좀 데리고 다녀보죠. 그래서 머리가 생각하는 대로 흘러가게 두지 말고 몸이 움직여지는 대로 내 인생을 역동적으로 운용해봐도 좋을 것 같아요. 인생을 변화시키는 힘은 부지런함이 답인듯 합니다.

불행도 내편이다
불행을 잘 쓰잖아? 그럼 어떻게 되는지 알아? 그 불행조차 네 인생에 좋은 것으로 작용하고 네 인생에 꼭 필요했던 과정이 돼. 그럼 그때쯤 너는 얘기할거야. 불행도 내 편이였구나.

내가 가장 친해야 하는 사람은 바로 내 몸과 친구가 되어야 한다는 선생님 말씀처럼 내 몸과 친해져서 게으러지고 무기력해질 때마다 잘 달래서 자신감이 떨어지지 않도록 해야겠다.

 

나야, 나. 이 세상에서 가장 쓸 만한 사람은 바로 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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