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은 확실히 결혼전과 후로 나뉜다
결혼전이 어둠이라면 결혼후는 빛이다
그제는 나의 생일이었다
결혼전에는 무의미하게 느껴졌던 생일이라는 날이 결혼후는 내가 사랑받고 있음을 느끼게 되는날이다
아들보다 며느리를 더욱 살뜰히 아껴주는 시어머님의 두둑한 용돈과 축하로,
미역국을 꼭 챙겨주고 싶었지만 어쩔수 없으니 돈으로 대신한 엄마의 축하금과
신랑의 감동스런 편지와 하루종일 하고싶은대로 다 해주겠다는 사랑꾼 신랑!
이보다 더 행복할 수 있을까 생각되어지는 날이다
행복한 하루를 보내고 나니 저녁에 문득 불행했던 시기가 떠올랐다
바쁜 일상과 하는일마다 가로막는 각종 태클로 지칠때로 지쳐서
생일이라는 날을 챙길 겨를조차 없었다.
간혹 카톡으로 지인들의 의무적인 생일축하 메세지를 받을 뿐이었다
내 생일을 기억해줬음 하는 친한 친구들에게 외면 당할때는 자정까지 우울함을 감출수 없었다.
지나고보니 내 생일은 그냥 평범한 날들중 하루였던것 같다.
즐거웠던 생일이 과연 있었는지 손에 꼽을 정도다
그런 시간들을 보상이라도 해주듯
지금은 매년 감사함으로 가득찬 생일을 보내고 있다
용돈을 받아서가 아니라 선물을 받아서가 아니라
내가 사랑받고 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가족들 덕분에 마음속 행복이 충만한 느낌이다
가족이라는 단어가 든든한 테두리가 되어주는 느낌이 좋다
이번 생일은 “내가 살아있어서 다행이다”~를 느낀 하루다.
生きていてよかった
내년 내 생일엔 3명에서 보내는 더욱 축복된 날이 될꺼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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