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에서 징기스칸 요리를 즐길 수 있는 유키다루마

뉴스 보기도 무서운 요즘, 다시금 평범했던 일상에 감사함을 느낀다. 마음대로 슈퍼를 다니고, 마스크 없이 산책을 나가던 너무나 평범했던 일상이 이리 감사하고 행복했던 일이었다는 것이었음을 너무도 모르고 살았던 건 아닌지 이번 계기로 많은 반성을 하게 된다.

당장이라도 봄기운을 맞으며 달려나가고 싶어진다. 드문드문 꽃송이가 봉오리를 꽃피우고 봄을 열고 있는데 집에만 있으려니 답답해진다. 

 

저녁 무렵 신랑 친구와 급 저녁 약속을 잡았다. 코로나 핑계로 취소하기에는 아까운 약속이기도 하고, 집에 있다간 답답해 우울증이 올 것 같기에. 약속 장소는 예전부터 가자고 했던 나카노에 위치한 징기스칸 전문 요리집 ‘유키다루마’다. 유명한 스모선수가 운영하는 집으로 꽤나 전통 있고 유명한 집으로 알려져 있는 곳이라고 한다. 징기스칸(양고기 요리)는 홋카이도 여행 때 먹어보고 도쿄에서는 먹어보지 못했던 음식인데 좋은 곳을 발견한 것 같다. 

 

 

가게에 도착하니 코로나 걱정은 어느 나라 얘기냐는 듯 뽀얀 연기와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징기스칸은 홋카이도의 명물 요리로 알려져 있는데 도쿄에서 먹는 맛은 어떨지 궁금했다. 

 

 

어떤 부위를 먹어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이것저것 시켜보았다. 양고기 특유의 냄새가 날 거라 생각했는데 이 집은 그런 냄새가 안 나는 게 너무 좋았다. 아담한 사이즈의 화로에 구워 먹는데 부드럽고 괜찮았다. 잘게 썬 양파가 들어간 간장소스에 찍어먹는 맛이 좋다. 돼지고기를 구워 먹을 때처럼 기름이 많지도 않아 부담스럽지 않고 가벼운 점도 좋은 것 같다. 

 

 

 

 

 

고기에 술이 빠질 수는 없으니 도수가 약한 가벼운 메론사와도 시켜 구색을 맞추고 일본말 한국말 썩어가면 즐거운 술자리를 가지게 되었다. 우리 부부는 술을 즐기지 않아 일본에서 이런 술자리를 갖는 게 손에 꼽을 정도다. 이 술자리도 기억에 남는 추억이 되겠지.  

 

 

고기를 다 먹고 약간의 아쉬움을 츠케멘으로 마무리했다. 츠케멘이 나온다기에 다소 기대했는데 말간 면 삶은 물에 빠진 면을 기존의 간장 소스에 찍어 먹는 것이 었다. 이런 걸 감히 츠케멘이라 할 수 있는 것인가.  

몇 시간 동안 대화 내용의 주는 미래를 준비하는 새로운 계획에 대한 것이었다. 대화 중에 나도 내가 할 수 있는 일,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소 자신이 없어 주저하고 있었는데, 해보지 않으면 모르는 일이니 해봐야지 하는 마음이 들었다. 

 

요새 매운 음식으로 다소 기능이 떨어진 위에 자극도 안주고 싱숭했던 마음도 달랠 수 있었던 즐거운 술자리. 어서 빨리 코로나가 잠식되어 평범했던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다.   

 

평범했던 일상의 감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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