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오고 나서 처음으로 몬자야키를 먹어봤다. 몬자야키라고 말은 많이 들어봤지만 먹을 기회가 닿지 않았다가 이번 우연찮게 먹게되었는데.. 막상 먹으려고 하니 어떻게 먹는지 감이 안왔다. ㅎㅎ
몇년전 일본 첫 여행지로 오사카를 갔었는데 그때 ‘오코노미야키’를 먹고 맛있어서, 집에서도 종종 오코노미야키를 해 먹고 있다. 슈퍼에 가면 오코노미야키용 가루(한국밀가루와 비슷)와 소스를 다 팔고 있어 간편하게 해먹을 수 있다. 하지만 몇 번 먹으니 이제 좀 질린다고 할까? 그래서 이번엔 몬자야키에 도전했다.
오코노미야키가 좀 질린다면 ‘몬자야키’를 먹어보는 것도 좋다. 오사카 지역에 ‘오코노미야키’가 있다면, 도쿄에는 ‘몬자야키’ 라는 로컬 푸드가 있다. 도톰한 빈대떡의 식감을 가진 오코노미야키와는 달리 몬자야키는 촉촉한 반죽으로 얇게 펴서 먹는 음식이다. 몬자야키 기원은 에도시대 말기부터 메이지에 걸쳐 아이들이 철판에 글자를 쓰고 기억하면서 먹고 있던 것이 그 시초로, ‘문자구이’라고 불렸다고 한다.
묽은 반죽에 양배추 새우, 오징어 등의 해산물 등 다양한 재료를 졸이듯 익히는게 특징인데. 우리가 먹은 몬자야키는 명란알을 듬뿍 넣은 메뉴를 골랐다. 명란알이 짭조름하면서도 고소한 게 참 맛있었다. 탁월한 선택이였던것 같다.
조그마한 끌을 하나씩 주는데. 그 끌을 이용해 조금씩 긁어 짓이겨가면서 먹는 음식이다. 스냅을 이용해 편하게 긁어서 먹는다. 힘을 주다보면 먹다가 팔이 아플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먹는 모습이 자칫 쪼잔해 보일 수 있지만, 나름 먹는 재미가 있다. 동경음식이라고 해도 막상 몬자야키 전문점이 잘 보이지는 않는 것 같다.
몬자야키 이렇게 만들고 이렇게 먹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