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효성동의 맛집을 한 군데 알게 되었어요. 이모님이 티비에서 보고 알게 된 곳이었는데요. 식구들 다 같이 대통령 선거 투표를 하고 홍가명가 궁석갈비집으로 향했습니다. 외관도 그럴싸하게 디자인되어 도심 한가운데에서 눈에 띄었습니다. 갈비를 직접 구워먹는 게 아니라 구워서 나오기 때문에 깔끔하더라구요.
저희는 돼지갈비와 한우물회를 시켰습니다. 한우물회 들어보셨나요? 저는 물회는 먹어봤지만 한우물회는 처음이라 생소하고 어떤 맛일지 궁금하더라구요. 한우가 찬 얼음물에 담겨있어서 식감은 회를 씹을 때와 다소 비슷했어요. 쫄깃한 면은 회보다 덜했지만 나름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고명으로 싱싱한 새싹이 풍성하게 올려져 있어서 좋았어요. 한 가지 아쉬웠던 건 겨울이라 먹자마자 추워지더라구요. 여름에 몸보신용으로 꼭 드셔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돼지갈비는 기름기가 덜하고 살 부분이 많아서 담백했습니다. 직접 굽는 게 아니라 주방에서 석쇠에 구워서 나오기 때문에 번거로움 없이 즐길 수 있는 부분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궁석갈비는 저온에서 숙성시키고 소스에 담가 다시 한 번 숙성, 또 초벌 숙성을 하고 참숯에 초벌, 재벌, 완벌을 해서 테이블에 오른다고 합니다. 숙성만 일주일의 시간을 거친다고 해요.
돼지갈비의 야들야들 기름진 느낌을 좋아하신다면 마음에 안드실 수도 있을 듯 합니다. 기름기 돌고 야들한 쪽 보다는 기름기 없고 담백한 쪽에 가깝습니다. 또한 직원분들이 친절하셔서 상추를 다 먹어가는 시점에 알아서 리필을 해주시기 때문에 식당 이미지 점수가 플러스 되었네요.
돼지고기 구이 찾는 포인트
여기서 잠깐 깨알 상식을 하나 전하고 갈게요. 돼지구이 전문점에서 좋은 돼지고기 구이를 찾는 포인트 알려드릴게요
- 국산 생고기인지가 첫 번째 포인트며 숙성시키는 방법, 기간도 체크해야 합니다. 고깃집은 칼끝에서 이익이 난다는 말이 있습니다. 목살을 베어내면서 앞다리 쪽으로 깊게 고기를 자르면 가격이 비싼 목살 부위가 늘어나서 파는 사람에게는 좋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손해입니다.
- 숯불을 살펴봐야 합니다. 압착탄보다는 제대로 된 숯불이 좋으며 석쇠에 굽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 또한 고기에 칼로 잔금을 넣는 것은 원래는 고기를 부드럽게 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질긴 힘줄이나 고기의 근육 등을 잔금으로 자르는 것인데, 요즘은 잔금이 조미료, 감미료를 잘 배게 하기 위함입니다. 우리는 고기 맛보다 달짝지근한 소스 맛으로 고기를 먹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위 내용은 깐깐한 식객 황광해님의 책 [줄서는 맛집]에 소개되어 있는 내용입니다. 궁 석갈비의 돼지갈비는 달짝지근하지도 않고 잔빗금도 없고, 숙성시간도 길고 석쇠로 구웠기에 맛있는 돼지고기구이의 기준에 맞아떨어졌다고 나름 평가해 보게 되네요.
반찬도 전반적으로 깔끔했구요. 아삭한 고추를 된장에 무친 반찬도 맛있었습니다. 양념 게장이 나왔는데 게장은 살짝 비린 느낌이 있어서 별로 였습니다.
후식으로 나온 냉면에 싸먹는 석갈비도 좋았습니다. 후식용냉면이 따로 있어서 양의 부담이 좀 적었어요. 그냥 냉면보다 후식용 냉면 추가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인천 효성동의 맛집 궁석갈비에 다녀온 리뷰였습니다. 부모님 모시고 갈 인천 맛집을 찾으신다면 외관도 음식도 좋은 이곳을 추천드립니다. 가족단위로 오기 좋은 곳이었습니다.
위치 안내
- 주소 : 인천 계양구 안남로 511 (효성동 부평농협 맞은편)
- 전화번호 : 032 – 543 – 0551
- 매주 월요일 휴무
- 영업시간 : 오전 11시 ~ 밤 9시 30분 / 오후 3시 ~ 4시 30분까지 브레이크 타임
- 정보 : 생생정보 1381회 / 생방송투데이 2651회
- 주차장 있음 : 공간이 다소 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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