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소득세 내는 확정신고의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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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은 일본 확정 신고의 달. 작년의 소득을 결산해서 3월 15일까지 신고하고 세금을 내야 하는 달이다. 2월 중순부터 주말마다 서류를 작성하느라 고생한 신랑을 대신해 서류를 제출하러 ‘도초마에’에 있는 확정신고 센터에 다녀왔다.

 

이런 공공기관은 친절하지만 왠지 모를 고압적 분위기에 기가 죽는다. 온통 한자 투성이라 지레 겁먹게 된다. 이럴 때마다 공부를 안한 나를 반성한다. 곧 잊어버리지만.

왜 일본은 한국처럼 국세청홈텍스 같은게 활발하지 않은 건지 왜 굳이 우편을 통해 보내거나, 직접 이렇게 처리해야 하는지 이해가 안가지만 그것보다 더 이해가 안가는 건 역시 세금 금액이다.

 

이번년도의 세금도 생각했던 이상의 금액을 내게 되었다. 한국에서의 내던 세금은 애교였다는 것을 일본에 오고 나서 알게 되었다. 일본에서 살면서 안좋은 점 하나는 세금이 오지게 비싸다는 거다. 수도세, 전기세, 소득세, 주민세, 건강보험료를 이렇게 많이 내야하나 싶다.

선진국일수록 세금이 높고 대신에 복지가 좋다고 하는데, 복지가 좋은 것을 아직 실감하지 못해서 그런지 늘 세금은 아깝게 느껴진다. 다만, 길에서 종종 보는 노인들을 위한 복지는 훌룡하다고 생각한다. 노인들을 직접 픽업해서 노인센터까지 모셔다 드리고 집까지 모셔 오는 등 노인을 위한 좋은 나라임은 맞는 것 같다. 세금들이 다 이렇게 쓰이는 거겠지. 

 

친절한 안내와 함께 무사히 서류 접수를 끝내고 나오는데 날이 너무 좋아서 전철역으로 향하던 발걸음을 옮겨 산책을 선택했다. 비가 오던 어제의 비는 봄을 빨리 부른 것 같다. 공기는 맑고 햇살은 따뜻했다. 깨끗한 도심 사이로 예쁘게 장식된 꽃들도 기분을 좋게 한다.

이번 확정신고를 마친 후 느낀 생각은 세금은 피할 수 없는 것이니 다음달 부터는 세금을 위한 통장을 따로 마련해야 겠다는 거다. 월급을 받으면 세금 부분을 미리 떼어놔야 생돈이 나가는 느낌이 덜 할 것 같다. 지난 한 해 일하느라 고생하고, 정직하게 신고하는 듬직한 신랑에게 감사의 마음이 든 하루다.

 

세금 잘 내고 당당하게~ 니뽄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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