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민병, 카훈쇼는 치료법이 없다?

아름답고 예쁘게 핀 꽃들을 보면 봄이 시작된 기분에 설레지만, 한편으로는 꽃가루에 의한 알레르기 증상인 저주의 카훈쇼 계절이기도 하여 걱정이 된다.

일본의 국민병으로 알려져 있는 카훈쇼란 분증(꽃가루)이 코·목구멍 등에서 일으키는 알레르기 증상이다. 매년 봄만 되면 눈물과 콧물이 줄줄 흐르는 것은 물론 재채기, 눈과 코의 가려움중, 때로는 고열 현상으로 잠을 못 이루는 경우도 있다.

특히, 전국적으로 많이 심어져 있는 삼나무에서 나오는 화분가루가 큰 원인이라 한다. 카훈쇼의 큰 영향인 삼나무가 일본에 많은 이유는 2차대전 때 산림이 황폐해재자 일본 정부는 산림녹화 사업을 시작했고. 이때 주로 심은 나무가 삼나무(스기)다. 삼나무는 생장이 빠르고 가공이 쉬운 걸로 유명해 일본의 전후 재건에 큰 도움을 주었지만 삼나무에 달려있는 꽃가루들이 바람에 날리며 증상을 일으킨다.

이미지 출처: https://style.nikkei.com

 

카훈쇼가 무서운 이유는 유리잔에 물을 채우면 언젠가 넘치듯이 카훈쇼 증상도 신체에 찬찬히 쌓여서 어느 선을 넘으면 발현된다. 개인마다 자신의 몸에 비축된 꽃가루 양에 한계가 있어서 일정 기간은 괜찮지만 그 한계를 넘기면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내 주위에는 봄마다 괴로워 하는 사람이 많다. 개인별 한계에 따라 평생 안 나타날 수도 있고, 일본에 오자마자 고생할 수 도 있다. 일본인 평균 두 명에 한 명 꼴로 카훈쇼를 겪고 있다고 한다. 

 

불행히도 이 카훈쇼는 아직까지 완치법이 없단다. 완화해주는 예방법만이 존재한다. 심한 사람은 미리 약을 복용하기도 하고, 약국에 알레르기를 완화해 줄 제품을 구비하며 조금 완화시킨다. 니혼 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카훈쇼 증상 대책 비용으로 평균 4550엔을 쓴다고 한다. 카훈쇼 때문에 5만원 가량을 지불한다니 이 얼마나 경제적 손실인지. 우리집도 작년부터 카훈쇼 증상이 시작된 신랑을 위해 귀가 아프지 않는 마스크와 화분전용 눈세척제 아이봉을 구입했다. 

 

일본 정부에서도 이 삼나무를 없애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단다. 건설자재 등으로 사용하거나. 꽃가루가 적은 묘목의 이식을 진행하거나, 꽃가루만을 먹이로 번식하는 희귀 곰팡이로 실용화 실험을 하는 등 말이다. 하지만 갈 길이 멀다. 벌채하기엔 인적문제, 예산문제, 산사태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니 말이다. 그냥 개인 스스로 예방하는 수밖에.

 

카훈쇼 예방법

1. 마스크를 필히 착용한다. (꽃가루가 심하게 날리는 시간 오후 1~3시, 5~7시 외출은 주의한다.)
2. 귀가하기 전 몸이나 옷에 묻은 꽃가루를 잘 떨어뜨린다. 외출 후에는 양치질을 꼭 한다.
3. 세탁시 섬유 유연제를 사용하여 꽃가루 부착을 방지한다.
4. 눈이 가려울 때는 차가운 수건을 눈위에 올려둔다. 심할 때는 알레르기 전용 안약을 사용한다.
5. 건조하면 코의 염증이 더욱 심해지기 때문에 마스크나 가습기 등으로 보습을 유지한다.
6. 면역력을 키우기 위해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장내 환경을 위해 유산균을 복용한다.

 

일본 국민병, 카훈쇼(화분증)는 고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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