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에 대비한 일본의 대책들

실시간 검색에 포항 지진, 평양 지진 속보가 뜨면서 그 지역에 사는 사람들 참 많이 놀랐겠다 라는 생각이 들면서 지진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됐다.

일본에 살고 있는 나로서는 지진이라는 공포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심심풀이 땅콩마냥 시도 때도 없이 오는 지진으로 심장이 콩콩거린 적이 한 두번이 아니지만, 이제는 제법 익숙해졌달까.

처음 일본에 와서 제법 쎈 지진을 겪고 한 달 정도 멘붕을 겪은 적이 있다. 지진이 나는 그 짧은 시간이 너무 길게 느껴지고 침대를 의지해 꽉 잡은 두손이 땀으로 흥건해질 정도로 무서웠다. 살면서 처음으로 겪은 지진은 공포 그 자체였다. 저녁으로 만든 김치찌게가 흘러넘쳐 처참해진 주방을 닦으면서 많은 생각을 한 날이였다. 자연이 이렇게 무서운 거였구나.

자연 앞에서 사람이 얼마나 작아지는지 지진을 겪으면 알게 된다. 좋은 점 이라고는 단 한개도 없는 자연재해 지진이 나에게 준 한가지 감사함이 있다면 소유에 대한 가치관의 변화다. 지진 후로 물건에 대한 욕심을 버릴 수 있었다. 본의 아니게 미니멀한 삶을 실천하게 되었다. 그런 점에서는 지진이 겪어 볼 가치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지진은 오지 않는게 좋지만 올 수 밖에 없다면 미리미리 지진에 대비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일본에서 지진을 대처하는 방법들을 소개해보려고 한다. 

 

방재 대책 책자 발행

일본에선 도쿄도민 전원에게 비상시 안전 방지책과 그 지역 피난소가 그려진 지도를 나눠줬다. 300페이지에 달하는 책안에 대지진에 대한 시뮬레이션이며, 재해 발생 시 행동들, 위기시 대처해야 할 매뉴얼들이 정리되어 있는 도쿄방재 책이다. (혹시 필요하신 분들은 goo.gl/6GAABu 에서 다운 가능)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활용 (트위터)

동일본 대지진 이후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가 정보 전달의 수단으로 널리 활용되어, 여러 정부 공식 계정이 생겼다. 대규모 재생 발생시 현 상황등의 정보를 실시간 제공한다.

 

지진대비 비상대책 키트들

지진 시 필요한 비상 식량이나 지진 대비 비품들이 잘 만들어져 있다. 7년 동안 보존 가능한 식량, 5년 동안 보존하는 식수, 통조림 빵, 통조림 건빵 등이 있다. 

 

건물 엘레베이터내에 지진키트 설치 의무화

엘레베이터 안에서 지진이 발생해 갇혔을 경우 복구할 동안 사용할 수 있는 필요 용품들이 구비되어 있다. 화장지. 티슈, 식수, 고흡수 간이 화장실시트, 탈취제, 눈가리개 등이 들어있다. 평상시에는 노인들이 앉을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한다고 한다. 

 

엘레베이터 관제 운전 장치 의무화

지진 발생시 관제 운전 장치는 감지기가 진도 5이상의 흔들림을 감지하면 자동으로 가장 가까운 층까지 이동문을 개방하는 장치다. 아직 설치되지 않는 엘레베이터에서는 층마다 버튼을 다 눌러 사용할 수 있다. 

 

재해용 전언 다이얼

재난 발생시 피해 지역의 전화 번호에만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국번없이 171에 전화를 걸면 안부 등의 전언을 음성으로 녹음할 수 있다. 피해자의 가족 등이 전국 어디에서나 그 전언을 통해 안부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내진설계 건축물

신축 건물들은 건물의 흔들림을 억제하는 내진 공법을 사용하고 있다. 건축물이 붕괴되지 않고 주민들이 대피 할 수 있는 것을 전제로 흔들림을 견딜 구조라고 한다. 진도 7까지 붕괴되지 않는 건축물도 있다고 들었다.

 

철저한 대피 훈련

일본 학교에서는 지진에 대한 대피훈련을 철저히 시키고 있다. 학교는 평상시 어린이들에게 제법 두꺼운 비닐 방석을 하나씩 의자 위에 깔고 앉아 있도록 하는데 펼치면 자동으로 고깔모자처럼 되는데 머리 위에 뒤집어쓰면 안전모가 되는 식이다.

 

우리나라도 지진에서 안전할 수 없다고 하니 미리미리 대책들이 마련 됐으면 좋겠다.

 

지진 때문에 걱정하던 나에게 친척 언니가

“지구가 아파서 그런거야~!” 라고 말한 적이 있다. 미안하다 지구야!!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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