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내 블로그를 본 인친분이 “저도 네*버 블로그에서 이사가야겠어요” 라는 댓글을 읽었다. 그러고 내 블로그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었다.
블로그를 시작한 건 결혼하고 일본으로 오고나서 부터이니 4년쯤 된것 같다. 처음엔 네이버 블로그로 그날 있었던 일들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새로운 나라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하니 하루하루가 하나의 기록이 되었다. 글쓰는 능력이 좋은것도, 컨텐츠를 만들어 내는 능력도, 공유할만한 지식이 있는 것도 아니였지만 일상을 남겨둔다는 정도의 의미로 시작했다.
그리고 이웃들이 생기면서 나름 재미도 있었다. 파워블로그는 아니였지만 나와 비슷한 분들의 공감과 소소한 응원들이 기분 좋았다. 하지만 어느날 친한 이웃의 블로그가 하루아침에 영구정지 되었다. 나름 적잖은 충격! 그리고 가입형 블로그의 안좋은 점을 알게됐다. 나름 시간과 정성을 들여 기록한 나의 애지중지 하던 방이 주인장에 의하여 한순간에 쫓겨날 수도 있다는 치명적인 단점, 내꺼여도 내꺼가 아닌 것이었다!
블로그 최적화 방법 등등 이런 것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었다. 어려워 시도조차 하지 못했다. 다만 막연하게 많은 분들이 오면 좋겠다라는 순진한 생각들을 가지고 있다가, 욕심이 좀 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왕 꾸준히 할거면 설치형 블로그로 새롭게 시작하기로 맘먹고 신랑의 조언과 도움을 받아 워드프레스로 이사를 했다.
이사는 오프라인이든 온라인이든 번거로운 작업이다. 시간도 걸리고 기존에 썼던 글들의 대부분을 포기하고 이사했다. 이쪽 분야로 지식이 있던 신랑이 없었다면 사실 이사할 엄두도 내지 못했을 것이다. 새로 이사한 워드프로세스 기반의 내 블로그는 무인도에 혼자 떨어진 기분이었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검색 사이트에서 검색이 안되는 건 물론 어느 정도의 비용도 든다. 많은 분들이 오지 않으니 왠지 혼자노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부단히 노력하지 않으면 영원히 무인도가 될 수 있다. 그래도 폐쇄적인 시스템에서 벗어나 내 집을 내가 지킬 수 있고 관리감독(?) 당하는 느낌에서 벗어날 수 있어 편한 느낌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아직은 만족하며 혼자 잘 놀고 있다.
물론 많은 분들이 네이버 블로그를 자신에 맞게 잘 사용하고 있는 것을 안다. 블로그의 선택은 자기 스타일이기 때문에 자신과 잘 맞는 것을 선택하면 될 것 같다. 그래도 혹시나 워드프레스 같은 설치형 블로그로 이사를 고민중인 분들에게 제가 느끼고 있는 좋다고 생각하는 점 3가지를 말해보자면,
첫째, 블로그의 비독립성 극복
홈페이지처럼 자체적인 도메인과 호스팅을 가질 수 있어 자유로운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고, 키워드 검색으로 접근성이 좋은 블로그의 장점이 잘 조합되어 있는 것 같다. 전반적인 워드프레스 기반 지식이 있다면 블로그를 홈페이지 처럼 자유롭고 유용하게 사용 가능하다. 차후에 쇼핑몰과 블로그를 접목한 홈페이지를 만들고 싶은 계획이 있는 나에게는 좋은 서비스 기반이 되어줄것 같다.
둘째, 제약없는 자유성
개인의 취향에 맞게 마음대로 꾸밀 수 있는 장점이 있고, 구글 애드센스 등 배너광고의 제약이 없어 부가적인 수입 도 창출할 수 있다.
셋째, 타 연동시스템이 자유롭다
트위터, 페이스북 등의 외부 어플리케이션 연동이 자유롭다. 페이스북 광고페이지 연동도 가능할 것 같아 비즈니스 활용에 접목하기 좋을 것 같다.
가입형 블로그의 편함을 버리고 이사를 했기 때문에 설치형 블로그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며 사용해 볼 생각입니다. 혹시라도 좋은 점을 발견하게 되면 다시 포스팅 할게요! 감사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