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행사 절분, 세츠분 즐기기 (feat. 에호마키, 마메마키)

 

 

오늘은 2월 3일 일본의 절분인 세츠분날입니다
절분은 보통 계절이 바뀌는 시기, 환절기를 뜻하는 말인데
요새는 봄이 오는 시기를 절분(일본어로 세츠분)이라고 합니다

<이미지 출처: nori-japan.com>

 

 

 

일본에서는 절분날 독특하고 재미난 절분 행사를 하는데
하나는 콩 던지기(마메마키) , 또 하나는 김밥 먹기(에호마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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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메마키는 나쁜 기운을 물리치기 위해 콩을 던지는 것을 말합니다

몇 주 전부터 콩과 도깨비 가면을 마트에서 팔기 시작하더라구요
아이들이 있는 집에서는 아빠가 가면을 쓰고 도깨비 역활을 하고
아이들은 “오니와 소토, 후쿠와 우치”를 외치며 콩을 던진다고 해요
이런 행사는 악귀는 밖으로 복은 안으로 하는 뜻이래요

그리고 나이만큼 콩을 먹는다고 하는데
저희는 그냥 주전부리로 콩을 먹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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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니와 소토, 후쿠와 우치라고 써있는 콩을 저도 구매해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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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하기 쉽지 않으니 던지지는 않고 티비보며 계속 먹었어요 ㅎㅎ
딱 콩 볶은맛이에요

 

 

 

그리고 복을 부른다는 김밥 일명 에호마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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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호마키는
7가지(칠복신)의 복을 부른다는 의미에서 7가지 재료가 들어간다고 하는데
기본으로 표고버섯조림, 붕장어, 박고지. 새우, 계란말이, 덴부, 오이가 들어가는데
요새는 여러가지 특색있는 재료들이 들어갑니다
오늘 제가 본 것만 해도 해산물, 마구로, 돈까츠, 샐러드 등 종류가 다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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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호마키는 두툼한 게 특징이고, 무게가 1키로나 되는 마키도 있고
아이들용으로 나온 도라에몽 에호마키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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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중요한 에호마키 먹는법
에호마키는 보통 김밥들과는 달리 정해진 방법이 있는데
매해 정해진 방향을 향해서 칼로 자르지 않고
말하지 않고 소원을 빌면서 다 먹는 거에요
복을 부르는 방향은 매해 틀린데 2017년은 북북서 방향입니다
그러니 북북서 방향을 보고 김밥을 먹어야겠죠
저희집은 북북서 방향이 화장실 입구여서 좀 웃겼네요 ㅎㅎㅎ

 

김밥을 자르지 않고 먹는 이유는 인연이 끊어지거나 복이 끊어지지 않게 하는 의미가
또한 굵은 마키는 악마의 금속 막대를 비유하여 퇴치하는 의미,
아무말 안하는 건 입으로 복이 달아나지 않는 의미가 있답니다

 

 

 

이런걸 믿지는 않지만 한번 따라해보면서 맛있는 김밥도 먹고 재미난 시간을 보낸 것 같아요 ~^^
내년에도 도전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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