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메밀 소바 선술집- 天晴酒場

JR선 히가시나카노 역 가까이에 전문 소바 선술집 天晴酒場(あっぱれさかば- 앗빠레사카바)이 있다. 토종 메일을 사용하는 소바집으로 전통 소바도 즐길 수 있으며, 맥주를 마시며 이런저런 안주를 먹을 수 있다. 식사와 술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술을 잘 못마시는 우리 부부는 이자카야를 가는게 손에 꼽을 정도다.

 

그래도 이곳은 가봤던 중에 꽤 괜찮은 곳이다. 무엇보다 하나하나 신경쓰는 주인장의 태도와 손길에 자부심이 느껴지는 곳이다. 평범할 수 있는 소바 한 그릇이 더 특별하고 맛있게 느껴지는 게 그 이유인 것 같다.

 

 

맛이 어떠냐고 물어보고, 어떻게 먹어야 맛있는 지 알려주는 주인장의 열정이 좋아보였다. 그런 분위기 덕에 옆자리 테이블 사람들까지도 덩달아 맛 칭찬에 열을 올리기도 했다.

 

일본에 와서 한번도 실망시키지 않는 생맥주(나마비루) 한 잔을 마시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는 시간이 행복했다. 일상 중에 가끔 이런 시간을 갖는다는 것은 삶을 풍성하게 해주는 일인 것 같다. 어떤 얘기가 오고 갔는지 기억나지 않아도 이 순간이 즐거운 장면으로 기억될 것 같다.

 

즐거움을 함께한 맛있는 안주들~ 내가 좋아하는 테바사키(닭날개튀김)를 비롯해 몇개 더 시킨 것 같은데. 먹느라 사진을 못 남겼다.

 

 

이렇게 또 하나의 추억을 남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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