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사 대표님이 운영하는 파블(poble.co.kr)에서 “나는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나요?”라는 질문을 받고 바로 답을 쓰려다 끝내 아무 답도 하지 못했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앞으로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라는 삶의 방향을 정해야 하는 의미 같아서 신중해졌다. 나는 내가 누군가에게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었는지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그리고 생각해봤다.
부정적인 안좋은 이미지들은 싹 다 지우고, 최대한 되고 싶은 좋은 이미지로만 생각하니 ~ 친절한 사람, 마음이 따뜻한 사람, 미덕이 있는 사람, 긍정적인 사람, 도전정신이 있었던 사람, 사랑이 넘치는 사람, 똑똑한 사람, 대단한 사람, 열정적인 사람, 정많은 사람…등등 내가 되고 싶은 나의 이미지가 너무나 많아 한가지 고르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다 생각난 기억!
십년전 젊은 나이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장례식에는 많은 사람들이 와주셨다. 친구들, 직장동료, 일하면서 알게된 지인들, 생각보다 많은 인원에 추가 음식을 주문하며 적잖이 놀랬었다. 그리고 다들 한결같이 나에게 와서 아버님은 좋은 사람이었는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리고 “내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 연락하라고, 아버님한테 받은 빚 갚게 해달라”고 말하는 분도 있었다. 좋은 사람, 그 말이 그 당시 큰 위로가 되었다. 아빠 딸인게 처음으로 자랑스럽게 느껴졌었다. 그동안 아빠를 잘 몰랐던 딸이라 죄송했었다.
그리고 답을 정했다. 나도 우리 아버지처럼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
내 삶의 끝자락에서 나를 아는 모든 이가 나의 남은 가족에게 “좋은 사람이었습니다” 라고 말해주면 좋겠다. 내가 받았던 위로를 내 가족도 받길 바란다. 좋은 사람이 개개인에게 각각 다른 의미겠지만, 하나하나 소중한 인연으로 생각하며 좋은 사람으로 옆에 있고 싶다.
좋은 질문으로 나를 다시 돌아보게 해주는 파플(poble)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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