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타운 신오쿠보에서 보낸 하루

타국에서 의지하며 지내는 동생과의 점심 약속이 있었다. 어디를 가자라고 말할 필요도 없이 자연스레 신오쿠보를 향했다. 신오쿠보는 한국음식이 그리울 때면 찾게 되는 한국인들한테는 참 소중한 곳인 코리아타운이다.

 

 

한 때는 우익단체의 혐한 시위로, 한일감정의 악화로 사람들의 왕래가 뜸했던 적도 있었지만. 요새는 일본인들도 많아지고 번화해져서 기분이 좋다. 사람이 많을수록 안심이 되는 곳이 신오쿠보다. 일본인들에게 한국의 치즈 닭갈비와 핫도그가 핫하다고 한다. 핫도그 한번 먹어보고 싶었지만 줄이 길어서 포기했다.

도쿄로 여행온 관광객중에  일본 음식이 맞지 않는 사람은 이곳을 찾아 한식을 먹는다는 얘기도 들은 적이 있다. 없는게 없어서 향수를 달랠 수 있지만 가격은 한국의 2배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한국에서 유명한 치킨이 여기선 4만원 가량을 줘야 먹을 수 있다.

 

 

오늘 간 곳은 이름도 구수한 ‘풍금’이란 곳이다. 타베호다이(뷔페)가 가능한 곳이고, 잡채며 육계장, 닭죽, 잡채, 한식 반찬을 무한대로 먹을 수 있어서 인기가 짱이다. 쉽게 먹을 수 없는 나물 등을 먹으며 모처럼 수다 삼매경에 빠진 즐거운 시간이었다.

韓国料理店「プングム」新大久保でおいしい韓国料理を食べるならプングムへ!|プングム公式サイト
Shop list店舗一覧 Menuプングム本店のオススメメニュー オススメ01 生サムギョプサル ・旨味がギュッと詰まった新鮮で分厚い豚焼肉 ・マーガレットポークを使用 ・マーガレットポークとは植物性乳酸菌を子豚から出 …

 

모처럼 한국 마트에 들려 고추장과 마시고 싶은 음료수 봉봉과 식혜와 라면도 야무지게 사오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냥 들어가기 아쉬워 K-pop을 좋아하는 일본인들에게 유명한 카페 caesar 에 들렀다. 카페 내부에는 K-pop 스타들 사진으로 도배가 되어있었다. 달달한 캬라멜 버블티도 마셨는데 양이 많아서 먹느라 오래 걸렸다.

 

사람과의 관계에 책임이 따른다는 생각으로 어느 순간부터 새로운 인연을 만드는 일에 소극적이었던 내게 다가와 준 친구같은 동생에게 참 감사하다. 돌쟁이 쌍둥이를 키우며 심신이 지친 동생에게 진심어린 위로를 할 수 없어서 안타까웠다. 그 힘듦의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 경험이 없어서 가늠할 수 없다. 나도 그 힘듦의 길을 걸어가보고 싶다. 나에게 어서 오렴 아가야!

평범한 일상을 특별하게 만들어준 오늘의 하루에 감사한다.

 

또 가자 신오쿠보~!

댓글

  1. 손영유 댓글:

    안녕하세요.
    일본에 한인타운이 2곳이 있고 그중 하나가 도쿄에 있다는 정보를 정리 중인 사람입니다.
    한인타운 입구 이미지를 찾가다 들어오게 됐어요.
    출처를 밝히고 써도 될까요?
    혹시 문제 되면 바로 사진을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실례가 많았습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 도쿄미나 댓글:

      안녕하세요. 댓글 잘 받았습니다

      출처를 밝혀주시면 사용가능하세요

      답변이 늦어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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