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전통 축제 히나 마츠리(雛祭り)

3월 3일은 일본의 전통 축제인 히나 마츠리다. 한 달전 쯤부터 마트에 가면 히나 마츠리를 위한 상품들을 판매하고 있었다. 워낙 행사가 많은 나라이기에 히나 마츠리가 어떤 날인지 궁금해졌다.

 

히나 마츠리는 계절의 변화기에 재난과 액운으로부터 여자 아이의 건강한 성장을 기원하는 명절로, 제단에 일본 옷을 입힌 작은 인형(히나닝교)들을 진열하고 초밥, 떡, 복숭아꽃 등을 차려놓는 행사라고 한다. 워낙 미신을 믿는 경향이 있는 일본에서 이런 행사들은 자연스럽다.

 

히나 마츠리에 인형을 장식하는 이유는?  

인형은 원래 풀이나 짚으로 만든 인형에 몸을 쓰다듬어 더러움을 옮긴 것을 강에 흘리는 것으로 액막이 행사와, 귀족 계급의 소녀가 가지고 놀던 종이인형 소꿉 놀이 ‘히나 놀이’가 합쳐져 ​​탄생한 것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시대가 지나면서 인형 제작 기술이 발달하고 점점 정교하고 호화스럽게 변화되고, 사람들은 인형을 강에 흘리지 않고 장식하는 것으로 의식이 변화되었다고 한다.

출처: 히나마츠리문화보급협회,아마존

 

인형을 장식하는 시기가 있다

히나 마츠리는 3월 3일이므로 늦어도 2월 하순부터 장식하는 것이 이상적이며. 장식 후 히나 마츠리가 지나면 가능한 빨리 버려야 한다고 한다. 버리는 것이 늦어지면 그만큼 시집도 늦게 간다는 설이 있다. 이유는 제때 버리지 못한다는 것은 정리를 제대로 할 수 없는 사람이 집안일을 잘 할 수 있을리 없다고 간주하거나, 인형에 액을 맡아달라는 의미가 있는데 계속 가지고 있으면 다시 그 액운을 가지고 오는 것이라한다.

 

히나 마츠리 때 먹는 음식

초밥(치라시즈시-ちらし寿司)
색색별로 들어있는 초밥에 들어가는 재료마다 좋은 의미가 있다고 한다. 가령, 새우는 허리가 구부러질때 까지 장수할 수 있도록 한다던지, 연근은 앞을 내다 볼 수 있도록 한다는 것 처럼

 

조개국
앞뒤가 딱 맞는 조개의 모습을 이상적인 부부의 상징으로 인식되어 있어 조개국을 마시면, 딸의 미래는 멋진 남자와 만나고 좋은 결혼, 좋은 부부 생활을 보낼 수 있도록 하는 부모의 소원이 담겼다.

 

히시모찌(菱餅)
삼색의 떡으로 홍색은 액막이, 백색은 청정, 녹색은 건강의 의미가 있으며, 눈이 녹아(백색) 새싹이 싹트고 (녹색) 곧 복숭아 꽃이 핀다(홍색)라고 말하는 것처럼 봄을 상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히나아라레(ひなあられ)
쌀을 튀겨 만든 뻥튀기 같은 것으로 빠질 수 없는 음식 중 하나

 

시로자케
히나 마츠리에 마시는 술로 아이의 몸에서 악한 기운을 물리친다는 설이 있다. 복숭아 꽃으로 담근 술. 복숭아 자체가 액운을 물리치는 전설이 있다.

 

 

이 행사의 의미를 찾아보면서 역시 어느 나라든지 자식의 건강과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다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사랑의 방식은 틀리더라도 자식을 향한 부모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져 콧등이 시큰해진다.

 

부모의 진한 사랑! 히나 마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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